정치
김정은 반기문 총장에 친서 전달, 유엔 "의례적인 내용일 뿐"
입력 2014-09-29 10:14  | 수정 2014-09-30 10:38

'김정은 반기문 총장 친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국제연합(UN) 반기문 사무총장에게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 사무총장은 27일(현지시간) 오후 뉴욕 유엔본부에서 제69차 유엔총회에 참석 중인 리수용 북한 외무상을 면담한 자리에서 친서를 전달받고 리 외무상에게 감사를 표시했다고 유엔 사무총장실이 밝혔다.
하지만 친서 내용에 대해 유엔 총장실 측에서는 "김 위원장 친서의 내용은 의례적인 내용이며 내용도 길지 않다" 고 전했다.
총장실 측은 "매년 반 총장은 각 회원국의 국경일에 축하 서신을 보내는데 올해 북한의 정부수립일인 구구절(9월 9일)에도 축하서신을 보냈다"며 "김 비서는 이에 대해 감사의 표시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반 총장은 이날 면담에서 리 외무상에게 "대화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한반도의 지속적 평화를 위해서는 남북관계 개선이 중요하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반 총장은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북한 내 상황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유엔 산하기관들이 북한 주민에게 더 접근할 수 있어야 하며 지원 물자의 분배를 평가하는 데도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리 외무상은 이날 면담에서 북한 인권 문제와 관련해 유엔인권이사회(UNHRC)의 '보편적 정례인권검토(UPR)'를 포함해 국제사회와 대화할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리 외무상은 면담 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도 "우리를 적대시하지 않는 나라들과 평등한 기초 위에서 인권대화와 협력을 해나갈 용의가 있다"며 "유엔을 비롯한 해당 국제기구들과 인권 분야에서 기술 협조와 접촉 등 의사소통을 도모해나갈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반 사무총장도 기술적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김정은 반기문 총장 친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김정은 반기문 총장 친서, 의외네" "김정은 반기문 총장 친서, 한반도 관계 변화 있을까" "김정은 반기문 총장 친서, 무슨 내용일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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