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온타케산 화산 피해 확대…4명 사망·27명 심폐정지
입력 2014-09-29 07:01  | 수정 2014-09-29 08:54
【 앵커멘트 】
일본 나가노현의 온타케산이 분화하면서 피해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30여 명이 심폐 정지 상태로 발견된 가운데 실종자 수도 많아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산 정상에서 갑자기 화산재가 쏟아져 내립니다.

놀란 등산객들이 서둘러 피해보지만, 순식간에 화산 폭풍에 휩싸입니다.

일본 나가노현 온타케산에서 화산이 폭발한 건 그제(27일) 오전 11시 50분쯤.

화산재가 대량 분출되면서 인명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특히 단풍철을 맞아 등산객이 몰리면서 피해가 더 컸습니다.

▶ 인터뷰 : 신이치 / 목격자
- "등산객들이 하산하기 시작할 때 천둥소리 같은 굉음이 수차례 들렸어요. 다들 화산재에 묻혔고, 정말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현재 구조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산 정상에서 31명이 심폐 정지 상태로 발견됐고, 이들 중 4명은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또 40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고, 43명은 행방불명 상태입니다.

때문에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4시간 감시 시스템을 갖춰놓고도 사전 예측에 실패한 아베 정부는 비상재해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자위대를 급파해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아베 / 일본 총리
- "재해 상황을 파악 중이고, 산에 남아 있는 등산객과 부상자들을 구출하는 것을 가장 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화산재가 바람을 타고 계속 번지면서 2차 피해가 늘고 있는데다 비슷한 규모의 분화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일본 열도는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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