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내 연구진, 코끝에서 빛 나는 `형광 소` 세계 첫 생산…산타가 탐내겠어
입력 2014-09-28 20:53  | 수정 2014-09-29 21:08

유전자 삽입에 따른 소의 형질전환 여부를 형광물질로 확인할 수 있는 '형질전환 형광 소' 생산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서울우유는 서울우유 생명공학연구소와 서울대 수의과가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재조합 단백질을 활용해 '형질전환 형광 소'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서울우유 측은 '형광 소'의 탄생으로 빠르면 내년 중 사람에게 꼭 필요한 인터루킨(체내 유입 세균이나 유해물질을 면역계가 맞서 싸우도록 자극하는 단백질)과 같은 유용 단백질을 분비할 수 있는 소가 본격 생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형질전환 소에서 분비되는 우유를 활용하면 대량의 다양한 바이오 신약 생산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형광 소 연구를 통해 태어난 소는 색깔을 바꿀 수 있는 '형광 한우'다. 이 소는 처음엔 녹색을 띄지만 재조합 단백질이라는 특수 물질을 주입하면 적색으로 바뀐다. 이를 응용하면 바이오 신약의 원료가 되는 외래 유전자를 쉽게 삽입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이 절약됨은 물론 기존 연구가 가진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게 서울우유 측 설명이다.

서울우유 생명공학연구소 장건종 소장은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개발 과정을 입증하는 고무적인 결과"라며 "앞으로 유전자 조절을 통한 형질전환 소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감으로써 인간에 유익한 유용 단백질을 생산하고 바이오 신약 생산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형질 전환이란 외부 유전자 주입을 통해 생명체의 형질이 변하는 현상을 뜻한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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