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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대만과의 결승전, 해결사는 누구일까
입력 2014-09-28 06:26  | 수정 2014-09-28 09:21
아시안게임 야구 2연패를 노리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27일 오후 문학구장에서 중국과 "2014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준결승전을 가졌다. 5회말 1사 1루 한국 나성범 타석때 1루주자 박병호가 2루 도루를 성공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대망의 결승전이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야구대표팀이 금메달을 향한 9부능선에 올랐다. 물론 고비가 있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대표팀은 2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야구 준결승에서 중국을 7-2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제 대만과 금메달을 놓고 28일 결전을 벌인다.
중국과의 준결승은 예상외의 고전(?)이었다. 4회까지 잔루 8개로 2득점만을 올리는 데 그쳤다. 반면 선발 이재학이 2실점하면서 2-2 동점상황이 됐다.
하지만 답답한 경기를 4번타자 박병호가 풀어냈다. 박병호는 이날 5회 결승 득점의 시발점이 된 안타를 때려낸 이후 2루 도루를 시도해 상대 폭투를 이끌어냈고, 3루까지 내달렸다. 이어 나성범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4번 박병호가 2루 도루를 시도하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장면. 박병호의 과감함이 빛난 순간이었다.
6회는 본연의 역할(?)으로 돌아와 호쾌한 한 방을 날렸다. 박병호는 6회 무사 1,2루서 7-2로 달아나는 귀중한 쐐기 스리런포를 쏘아올렸다. 한마디로 박병호의 원맨쇼였다.
마운드에서는 이태양의 활약이 빛났다. 선발 이재학에 이어 5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4이닝 무실점으로 중국 타선을 막았다. 이태양이 긴 이닝을 실점없이 소화해내면서 한국은 준결승을 투수 3명(이재학-이태양-한현희)으로 막고 결승전 마운드 운용에 여유가 생기게 됐다.
대만과는 예선전에서 맞붙어 10-0, 8회 콜드게임승을 거둔바 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예선전 대만과 결승전에서 만나는 대만은 다른 팀이라고 여겨야 한다. 24일 열린 대만전서는 박병호와 강정호가 각각 홈런 한 방씩을 날리며 타선을 이끌었다. 물론 5타수 3안타를 날린 김현수를 비롯, 민병헌이 3타수 2안타, 나성범이 4타수 2안타 등을 날리며 타선의 온도를 높였다.

결승전에서도 박병호와 강정호는 물론이고, 올 시즌 타고투저 바람을 확실하게 타고 있는 타자들의 해결사 능력이 기대된다.
마운드에서는 좌완투수들의 활약이 예상된다. 대만에 좌타자들이 많다는 점도 이런 기대를 뒷받침한다. 선발 김광현은 물론이고 예선전 대만과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가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양현종도 나올 수 있다. 여기에 차우찬, 봉중근 등 불펜과 마무리 투수들도 꿀맛같은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어깨가 싱싱하다.
이제 한 고비만 넘기면 금메달이다. 대만과의 결승전, 누가 해결사 노릇을 할지 점쳐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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