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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드 골에서 실감한 ‘수아레스 빈자리’
입력 2014-09-28 06:22 
제라드의 에버턴전 직접프리킥 선제득점 장면. 사진(잉글랜드 리버풀)=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리버풀 FC가 27일(이하 한국시간) 에버턴 FC와의 2014-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후반 20분 주장 스티븐 제라드(34·잉글랜드)의 오른발 직접프리킥 선제골로 앞섰으나 후반 추가시간 1분에 동점을 허용했다.
에버턴전 선제골은 제라드의 2010-11시즌 이후 EPL 4번째 직접프리킥 득점이다. 해당 기간 리버풀 소속으로 제라드보다 많은 직접프리킥 골을 넣은 선수는 1명뿐이다. 지난 7월 11일 이적료 8100만 유로(1079억496만 원)에 FC 바르셀로나로 옮긴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27·우루과이)가 이에 해당한다.
수아레스는 2010-11시즌부터 직접프리킥으로 EPL 5골을 넣었다.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2골을 더하면 7골이 된다. 해당 기간 제라드는 EPL 외의 경기에서는 직접프리킥 득점이 없다.
리버풀에 2011년 1월 31일 입단한 수아레스는 133경기 82골 53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당 85분을 뛰는 체력과 90분당 공격포인트 1.07의 폭발력을 동시에 보여줬다.
그러나 리버풀 소속으로 스포츠중재재판소의 2차례 징계를 받아 11경기나 결장한 흑역사가 있다. 첼시 FC와의 2012-13 EPL 34라운드 홈경기(2-2무)에서 상대 수비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30·세르비아)를 깨물었다. 이탈리아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D조 3차전(1-0승)에서는 역시 상대 수비수인 조르조 키엘리니(30·유벤투스)를 물었다.
탁월한 공격포인트 생산능력과 그보다 더한 기행에 가려있으나 수아레스의 직접프리킥 능력도 훌륭하다. 1998-99시즌 프로데뷔 후 리버풀에서만 뛰고 있는 ‘주장 제라드의 직접프리킥 득점은 그의 꾸준함과 함께 더 나은 프리키커가 이제 리버풀에 없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한 대목이었다.

수아레스가 퇴단한 리버풀은 2014-15 EPL 2승 1무 3패이자 시즌 8전 3승 2무 3패다. 2013-14 EPL 준우승팀의 승률이 37.5%에 불과하다. 경기당 1.5점을 득·실점하고 있다.
루도고레츠 라즈그라드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B조 1차전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 미들즈브러 FC와의 2014-15 풋볼 리그컵 3라운드 홈경기는 2-2 무승부 후 승부차기 14-13으로 4라운드에 진출했다.
라즈그라드는 2013-14 불가리아 1부리그 챔피언이고 미들즈브러는 2013-14 잉글랜드 2부리그 12위 팀이다. 승부차기 14회 성공은 ‘풋볼 리그컵 신기록이자 ‘잉글랜드프로축구 타이다.
미들즈브러와의 승부차기를 결과와 상관없이 무승부로 본다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EPL 5라운드 원정에서 1-3으로 진 것을 시작으로 리버풀은 최근 3경기 연속 무승이다. FC 바젤과의 10월 2일 오전 3시 45분 챔피언스리그 B조 2차전 원정에서 무승 탈출을 꾀한다. 바젤은 2013-14 스위스 1부리그 우승팀이다.
한편 수아레스는 키엘리니를 문 대가를 아직도 치르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와의 10월 26일 오전 1시 스페인 라리가 9라운드 원정경기부터 바르셀로나 공식 데뷔가 가능하다.
수아레스가 바르셀로나 B팀 소속으로 인도네시아 19세 이하 팀과의 평가전에서 뛰고 있다. 사진(스페인 바르셀로나)=AFPBBNews=News1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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