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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원맨쇼 활약’ 박병호, 그는 진짜 해결사였다
입력 2014-09-27 21:54  | 수정 2014-09-27 22:03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박병호(28)는 진정한 국대해결사였다. 꽉 막힌 경기를 발로, 방망이로 풀어내는 원맨쇼를 펼쳤다. 압도적인 활약상이었다.
박병호는 2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제 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야구 준결승 중국과의 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쐐기 스리런 포함 4타수 2안타(1홈런) 2득점 3타점의 맹활약을 펼쳐 7-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은 모든 것이 완벽했다. 방망이와 발로 결승득점을 만들어냈고, 6회 쐐기 스리런 대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꽉 막힌 경기 흐름을 푼 박병호는 차세대 국가대표 4번의 주인이자 진정한 해결사였다.
박병호는 이날 5회 결승 득점의 시발점이 된 안타를 때려낸 이후 2루 도루를 시도해 상대 폭투를 이끌어냈고, 3루까지 내달렸다. 이어 나성범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4번 박병호가 2루 도루를 시도하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장면. 박병호의 과감함이 빛난 장면이었다.
1회에도 이미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1회 박병호는 2사 1루 상황서 3루 방면의 평범한 땅볼을 쳤다. 중국 3루수의 송구가 1루쪽으로 치우치자 박병호는 전력질주로 1루 베이스를 밟아 기회를 이어갔다. 비록 후속 상황 오버런이 나와 득점을 올리는데는 실패했으나 박병호의 투지는 돋보였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6회는 본업(?)으로 돌아와 호쾌한 한 방을 날렸다. 박병호는 6회 무사 1,2루서 7-2로 달아나는 귀중한 쐐기 3점홈런을 쏘아올렸다.
중국의 3번째 투수 류시아의 초구 낮은 공을 그대로 걷어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3점 홈런을 작렬시켰다. 이번 대회 박병호의 개인 2번째 홈런이자 중국의 기세를 완벽하게 꺾는 귀중한 홈런이었다.
한국은 이재학에 이어 등판한 이태양과 구원투수들이 호투를 펼쳐 5점 차 리드를 지켜내면서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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