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카레에 뇌 손상 치유 성분 있다" 연구 결과 발표 '눈길!'
입력 2014-09-27 21:10 
사진=MBC '찾아라 맛있는 TV' 캡처

'카레에 뇌 손상 치유 성분'

카레에 뇌 손상을 치유하는 성분이 들어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26일 영국 외신은 독일 신경과학·의학연구소의 아델레 뤼거 박사가 카레의 원료인 강황에 들어있는 방향성 정유(aromatic-turmerone)는 내인성 신경줄기세포(endogenous NSC: neural stem cell)의 증식과 분화를 촉진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전했습니다.

내인성 신경줄기세포란 뇌 조직 자체에 존재하는 줄기세포로 뇌세포가 파괴되거나 손상되었을 때 스스로 증식·분화해 새로운 신경세포를 만들어 보충하는 뇌의 자가 수리 시스템 중 일부입니다.

방향성 정유는 황색 색소인 쿠르쿠민과 함께 카레에 들어있는 두 가지 중요한 생물활성 성분 중 하나입니다.


뤼거 박사는 시험관실험과 쥐 실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연구팀은 먼저 쥐 태아의 뇌에서 채취한 신경줄기세포를 시험관에서 배양해 방향성 정유에 노출시킨 결과 신경줄기세포가 증가했습니다.

방향성 정유 노출량이 많을 수록 신경줄기세포 증식 효과는 더욱 크게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팀은 이 신경줄기세포에 방향성 정유를 첨가한 뒤 쥐의 뇌에 주입하고 5일에 걸쳐 증식하는 신경줄기세포와 결합할 수 있도록 추적자(tracer)인 브로모디옥시우리딘을 투여했습니다.


이어 7일 후에는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으로 쥐의 뇌를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뇌실하 영역(SVZ: subventricular zone)이 넓어지고 기억중추인 해마가 확대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뇌의 이 두 부위는 포유동물의 뇌에서 신경세포가 생성되는 곳입니다.

신경줄기세포가 주입된 쥐일 수록 이러한 효과는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뤼거 박사는 뇌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가능한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영국치매연구학회의 로라 핍스 박사는 이 연구결과가 사람에게도 적용될 수 있을지, 그리고 치매 치료에 도움이 될지는 알 수 없다고 논평했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줄기세포 연구와 치료'(Stem Cell Research & Therapy) 최신호에 발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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