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필리핀 농구, 문태종 맹활약…역전 드라마인 줄 '이건 뭐!'
'한국 필리핀' '문태종'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쓰며 필리핀을 제압했습니다.
한국은 2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 8강 라운드 H조 경기서 필리핀을 97-95로 꺾고 무패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문태종은 3점슛 6개를 포함해 38득점으로 맹활약했습니다. 한국은 28일 카타르전 승리를 거둘 경우 조1위로 준결승전을 치르게 됩니다.
출발은 한국이 좋았습니다. 김종규의 과감한 돌파로 포문을 연 뒤 조성민이 김종규의 스크린을 받아 3점슛을 성사시켰습니다. 5-0 리드. 이후 수비가 무너졌습니다. 필리핀의 연속 3점포로 역전을 허용한 뒤 7-17로 뒤졌습니다. 한국은 이종현과 문태술, 김태술을 교체 투입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문태종이 7점을 쓸어 담았고, 오세근과 김태술의 득점으로 18-19로 추격했습니다. 그러나 1쿼터 종료 직전 필리핀에 3점슛을 허용해 18-22로 밀렸습니다.
2쿼터 들어 접전이 펼쳐졌습니다. 필리핀이 3점슛으로 7점차로 달아났습니다. 한국은 김종규의 스틸에 이은 투핸드 덩크로 분위기를 전환시킨 뒤 문태종의 동점 3점슛이 폭발했습니다. 이어 파울 추가자유투까지 성공해 28-27로 역전했습니다. 한국은 조성민의 3점슛으로 34-30으로 달아났습니다. 그러나 필리핀의 외곽포가 무섭게 터졌습니다. 필리핀은 짐 알라팍이 2쿼터에만 3점슛 4개를 성공시키는 등 7개의 3점슛을 림에 꽂았습니다. 한국은 순식간에 역전을 당한 뒤 44-5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습니다.
필리핀은 3쿼터에도 폭발적인 3점슛을 이어갔습니다. 한국은 3쿼터 중반 52-68, 16점차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오세근의 골밑 득점과 김태술, 양희종의 3점슛으로 차근차근 추격을 시작했습니다. 오세근과 양희종이 골밑에서 분투를 하며 점수차를 좁힌 한국은 김태술의 스틸에 이은 속공으로 67-70으로 순식간에 따라붙었습니다. 한국은 3쿼터 종료 직전 조성민의 3점슛이 터지면서 71-72, 1점차로 추격에 성공한 채 4쿼터를 맞았습니다. 3쿼터 종료 직전 필리핀의 오펜스 파울을 유도한 양동근의 수비도 빛났습니다.
마지막 4쿼터. 한국은 초반에 필리핀에 주도권을 내주며 71-78로 다시 뒤졌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뒷심은 강했습니다. 김태술의 3점슛으로 추격의 발판을 만든 한국은 4쿼터의 사나이 문태종이 나섰습니다. 문태종은 한국의 수비 성공과 함께 연속 3점포를 터뜨리며 82-82, 동점을 만든 뒤 플로터로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조성민은 필리핀 가드를 상대로 포스트업을 시도하며 찬스를 만들었습니다.
경기 막판은 문태종의 원맨쇼였습니다. 문태종은 86-86 동점서 페이드 어웨이 슛으로 88-86 리드를 잡았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필리핀 가드진의 화려한 개인기를 막지 못해 88-89로 역전을 당했습니다. 종료 1분59.4초전 양희종이 과감한 돌파로 90-89로 재역전. 필리핀의 3점슛이 불발되면서 한국이 다시 공격권을 잡았습니다. 양희종은 종료 31.9초를 남기고 극적인 쐐기 3점슛을 더해 93-89로 승부를 갈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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