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일 회담 '평행선'…11월 정상회담 불투명
입력 2014-09-27 08:40  | 수정 2014-09-27 10:11
【 앵커멘트 】
어제 뉴욕에서 한·일 외교장관이 만났는데, 영 이야기가 풀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일본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계속 오리발만 내밀고 있기 때문인데, 과연 11월 두 나라 정상회담은 가능할까요?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유엔총회 참석 중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어제 오전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일 정상회담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일본은 한국,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박 대통령도 전날 기조연설에서 위안부 문제를 언급하긴 했지만 '전시 성폭력'으로 완곡하게 표현하며 해빙 무드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어제 오전 뉴욕에서 진행된 한·일 외교장관회담은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위안부 문제 등에서 진정성 있는 행동이 우선돼야 한다"는 윤병세 장관의 말에 기시다 외무상은 "노력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습니다.

비슷한 시각 도쿄에서 일본 관방장관은 위안부 문제가 이미 해결됐다는 망언까지 했습니다.


▶ 인터뷰 :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 "일본의 입장은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든가 하는 것이 아니고 지금까지의 일본 입장을 끈기있게 설명하고…."

겉으로는 구애를 펼치면서도 정작 성의는 보이지 않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장희 /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위안부 문제 해결 의지가 없음에도 국제사회에서 명분 쌓기를 위한 이중적인 전략으로 생각됩니다."

일본의 명분 쌓기 전략 속에 11월 한·일 정상회담 기대감은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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