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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男 배드민턴, AG 2관왕 주인공 나올까
입력 2014-09-27 06:01  | 수정 2014-09-27 16:57
4강전을 앞둔 이용대(사진)-유연성 조가 아시안게임 2관왕을 노린다. 사진=MK스포츠(인천) 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남자 배드민턴에서 ‘아시안게임 2관왕의 주인공이 탄생할 수 있을까?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개인전까지 휩쓸 영예의 주인공은 ‘9부능선을 넘은 남자 복식조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세계랭킹 1위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국군체육부대) 조는 2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펼쳐지는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배드민턴 남자 복식 준결승에서 말레이시아의 탄 위 키옹-고 웨이 셈 조와 만나 결승진출을 다툰다.
뒤이어 세계랭킹 5위 김사랑-김기정(이상 삼성전기) 조는 인도네시아의 헨드라 세티아완-아샨 모함마드 조와 맞붙어 결승 진출팀을 가린다.
앞서 이용대-유연성, 김사랑-김기정 조는 각각 8강에서 인도네이사의 프리타마 앙가-사푸트라 리안 아궁 조, 일본의 케이고 소노다-타케시 카무라 조를 2-0으로 가볍게 제치고 4강 무대에 올랐다. 이들 복식 조는 이미 동메달을 확정 짓고 순항하고 있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양 팀 모두 결승에 올라 행복한 집안대결을 벌이는 것이다.
지난 8월 말, 아시안게임에 앞서 가장 최근에 열렸던 코펜하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와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었다. 4강 중 3팀은 한국선수들이었다. 이번 대회 각각 혼합복식에서 8강에 오른 고성현(국군체육부대)-신백철(김천시청)은 당시 한 조를 이뤘고, 4강에서 김사랑-김기정 조를 부전승으로 이겨 결승에 올랐다. 이들은 결승에서 ‘세계최강 이용대-유연성 조를 제치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만큼 남자 복식만큼은 한국의 독무대였다.
최근 남자 복식은 세계랭킹 10위권을 휩쓸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어느 정도 선전이 예상됐고, 가장 확실한 메달종목으로 지목됐었다. 이용대-유연성을 중심으로 한 복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거기에 이들이 합세하는 단체전에서 메달을 기대해보는 것이 가장 실현 가능한 방법이었다. 기대는 들어맞았다. 12년 만에 남자 단체전에서 먼저 금메달을 획득하며 2관왕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남자 배드민턴 복식은 최근 세계랭킹 10위권을 휩쓸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인천) 김재현 기자
특히 ‘간판스타 이용대-유연성 조의 2관왕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용대와 유연성은 2관왕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버리고, 온전히 경기에 집중할 작정이다. 이유는 랭킹에 상관없이 매 순간 집중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질 수 있는 것이 셔틀콕의 세계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김사랑-김기정 조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팀들 역시 언제든 금메달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용대는 8강전 후 부담감보다 ‘즐기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4강전 각오를 밝혔고, 유연성은 2관왕을 신경 쓰기보다 내일 게임(4강전)에 더 집중하고 싶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들 말처럼 2관왕의 영예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조가 차지할 것이다. 4강전을 무사히 치르면 28일 저녁 결승무대에 오를 수 있다. 최후의 결승까지 이제 단 한 경기만이 남았다.
이외에도 27일에는 남자 단식 세계랭킹 7위의 손완호(국군체육부대)가 세계랭킹 2위 첸 룽과 8강전을 앞두고 있으며, 배연주(KGC인삼공사)도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중국의 왕 위한과 만난다. 남녀 혼합복식 조인 신백철-장예나, 고성현-김하나 조는 8강에서 인도네시아 팀과 맞붙는다.
[ksyreport@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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