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앨범이 탄생되기 위해서 수많은 스태프와 가수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앨범 활동은 한 달, 길게는 두 달이 전부입니다. 앨범에 대해서 다 알기도 전에 활동이 종료되는 거죠. 이러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준비했습니다. MBN스타가 ‘콘셉트 해부학을 통해 앨범의 기획부터 스타일링, 안무까지 각각의 분야에 참여한 이들을 만나 앨범을 속속들이 파헤칩니다. <편집자 주>
[MBN스타 송초롱 기자] 칼군무의 대명사인 틴탑이 이번에는 감성 퍼포먼스에 초점을 맞췄다. 갑작스러운 퍼포먼스로 변화로 당황스러울 법 하지만, 틴탑은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그들의 노력이 대중에게도 통한 듯, 그들의 성장에 대중은 호평을 보내고 있다.
이에 MBN스타는 틴탑과 데뷔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프리마인드와 만나 ‘쉽지않아에 대한 퍼포먼스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준비과정을 들어봤다. 뿐만 아니라 멤버들에게 이번 앨범 타이틀곡 ‘쉽지않아 춤에 대해 배워봤다.
Q. 틴탑과는 언제부터 작업하셨나요?
틴탑의 데뷔곡인 ‘박수 때부터 함께 했습니다. 벌써 5년 정도 된 것 같은데, 지금 생각해 보니 틴탑을 처음 만났을 때가 기억나네요. 그 당시에 틴탑 멤버들이 많이 어리고 또 저와 처음 작업하는 것이라 낯설어서 그런지 나이들에 비해서 어른스럽다고 생각 했었어요.
Q. 일단 안무 만드는 과정이 궁금해요.
일단 노래를 듣고 전체적인 무대 콘셉트를 생각합니다. 가장 오래 걸리는 부분은 멤버들 파트 별로 매력적인 포인트를 찾는 과정인데요. 그 과정을 거치고 안무를 짜고 다 짜인 안무를 모니터하며 부족한 부분들을 조금씩 채우고 과한 부분은 수정해 나가면서 완성합니다.
Q. 멤버들이 맨 처음 안무를 받았을 때 반응이 어땠나요?
지난번 안무 ‘장난아냐가 너무 장난 아니게 힘든 동작들이 많아서 멤버들이 많이 힘들어 했는데.
이번 타이틀곡 노래가 ‘쉽지않아 잖아요. 지난 번과 반대로 표정이 좀 밝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막상 춰 보면서 동선도 많고 구성적인 부분이 많아서 역시 ‘쉽지않네 하면서 보는 것과 달리 신경 쓸 부분이 많다고 ‘역시… 이런 반응이었어요.
Q. 이번 안무에서 중점적으로 보여주자 했던 부분은 어느 부분인가요?
이번 콘셉트가 아무래도 동작 보다는 감정과 구성 라인을 보는 보는 지라 감정을 표현 하는 것을 중요시 했습니다. 꼼꼼히 손동작, 발끝 하나까지 신경 많이 썼는데요. 특히 멤버들 각자의 감정 표현으로 곡의 전체적인 애절한 분위기를 이끌어 가도록 유도했습니다.
틴탑의 표정을 보면서, 손 끝 동작을 보면서 노래와 어울린다. 무대를 보면서 노래를 듣는 것이 한편의 드라마 같구나 하는 느낌이 드셨으면 좋겠어요.
Q. 안무를 만드셨잖아요. 직접 포인트 댄스 부분을 꼽아주신다면요?
하나의 포인트를 찾자면 ‘쉽지않아 부분의 손가락으로 "않아"라는 표현을 하면서 바로 이어지는 '낙엽 댄스'라고 이름을 붙인 골반을 좌우로 왔다 갔다 하는 동작과 후반부 니엘의 모자와 스텐팅 마이크를 이용한 안무를 꼽을 수 있습니다. 특히 낙엽댄스는 가을에 낙엽이 떨어지는 느낌을 살린 동작이라 ‘쉽지않아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것 같아요.
Q. 가장 잘 흡수하고 단장님이 생각한 느낌을 잘 표한 멤버와 좀 힘들어했던 멤버는 누군가요?
어려운 질문인데요. 틴탑은 멤버 별로 춤선이 예쁜 멤버, 느낌을 잘 살리는 멤버가 모두 달라서요. 가장 빨리 춤을 습득한 멤버는 창조에요. 처음에 춤을 배울 때 창조가 느낌도 잘 살리면서 습득도 빠르고 해서 제가 생각한 느낌을 가장 먼저 볼 수 있었던 멤버에요.
반대로 처음에는 힘들어 하지만 익숙해 지면 눈을 감고 카메라를 쳐다보는 시선까지 잘 표현하는 멤버는 천지에요. 천지는 특히 의자에 앉으며 노래하는 부분이 있는데 앉는 동작까지 감정을 잘 살리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Q. 이번 댄스 퍼포먼스에 소품을 사용하는 춤이 많은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전체적으로 무대를 한눈에 보면서 즐기는 안무라서 구성 자체에 스토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뮤지컬처럼 노래를 들으면서 무대를 보고 감성을 자극할 수 있게 입체적인 구도를 신경 쓰다 보니 곡을 들으며 지루하지 않고 이어지도록 여러 소품을 사용했습니다.
Q. ‘장난아냐과 ‘쉽지않아의 안무 느낌이 좀 다른데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곡의 느낌과 분위기가 극과 극이기 때문에 안무의 느낌도 많이 다른데요. 장난아냐 같은 경우에는 자극적이고 스피드한 동작들로 포인트를 둔 반면 쉽지않아는 소품들로 무대를 연출하고 자극적이지는 않지만 무게감 있고 섹시한 동작들로 멤버들의 분위기 있는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Q. 항간에서는 ‘쉽지않아 안무가 100번 수정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수정하면서 삭제한 동작 중에 좀 아쉬운 동작이 있을까요?
없습니다! 최종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으로 마무리를 하기 때문에 항상 그전보다 마지막이 가장 좋습니다. 구성한 안무에 틴탑만의 느낌이 더해지면서 항상 최고의 안무가 완성 되는 것 같아요.
Q. 프리마인드랑 틴탑은 궁합이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안무가가 생각할 때 틴탑이 이번 안무를 얼마나 잘 소화하고 있는지?
솔직히 ‘쉽지않아 이번 무대에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전에 틴탑이 보여줬던 펑키하고 박력있는 곡의 느낌과 퍼포먼스가 아니라 ‘대중들이 이런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 줄까?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런데 무대를 보니 멤버들이 역시나 너무 잘 해줘서 매우 만족합니다. 틴탑 파이팅!
Q. 아주 훈훈하네요.(웃음) 마지막 질문 드릴게요. 이번 틴탑 안무를 보고 대중들이 어떻게 느껴줬으면 좋겠나요?
한마디로 틴탑 ‘멋있다 또는 ‘틴탑의 새로운 매력 발견 이렇게 느껴 주셨으면 합니다.
◇멤버들에게 직접 배우는 댄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 사진 이현지 기자·디자인 이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