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최고인민회의 불참…'건강이상설' 확산

【 앵커멘트 】
북한이 어제 우리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를 열었습니다.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회의에 불참해 최근 제기된 건강이상설에 무게를 더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올 들어 두 번째 개최한 최고인민회의.

▶ 인터뷰 : 조선중앙TV (어제)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2차 회의가 25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습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박봉주 내각 총리 등은 주석단에 앉았지만,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불참했습니다.

지난 3일 모란봉 악단 공연을 관람한 뒤, 3주 넘게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감춘 겁니다.

특히 집권 후 열린 4번의 최고인민회의에 모두 참석했던 김 제1위원장이 이번엔 모습을 보이지 않아 건강이상설에 무게를 더했습니다.

두 달 사이 양쪽 다리를 번갈아 저는 모습이 공개됐던 김 제1위원장은 관련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뇨나 비만 합병증에 시달리는 것이라는 추측도 나옵니다.

이번 회의에서 군 서열 1위 황병서 총정치국장은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되며, 김정은 체제의 실세임을 재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어제)
-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제의에 따라 황병서 대의원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최룡해는 총정치국장에 이어 국방위 부위원장 자리까지 모두 황병서에게 내줬습니다.

지난 6월 인민무력부장에서 해임된 장정남은 국방위원직을 잃었고, 대신 현영철과 리병철이 국방위원에 임명됐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