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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불펜 약점 ‘젊은 피’로 극복하나
입력 2014-09-26 06:45 
다저스의 불펜진은 포스트시즌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LA다저스는 불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다저스의 불펜은 일년내내 골칫거리였다. 지난 시즌처럼 중간에 마무리가 교체되는 일은 없었지만, 전반적으로 봤을 때는 여전히 불안했다.
다저스 불펜진은 이번 시즌 16승 24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다. 3.77의 평균자책점은 내셔널리그 전체 팀 중 12위에 속한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워싱턴(2.92), 샌프란시스코(3.02), 피츠버그(3.16), 세인트루이스(3.59)와 비교하면 모두 처진다.
다른 기록도 크게 좋아보이지 않는다. 이닝 당 출루 허용률(1.31)은 내셔널리그에서 10위고, 볼넷(204)은 신시내티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시즌 개막 전 전망은 좋았다. 지난해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브라이언 윌슨이 재계약했고, 크리스 페레즈, 제이미 라이트를 보강해 깊이를 더했다. 그러나 이들 세 명이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들 중 윌슨만이 필승조에 잔류했다. 윌슨은 잘 할 때는 잘했지만, 못 할 때는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특히 선발과 마무리 켄리 잰슨을 잇는 8회가 가장 큰 문제였다. 다저스의 이번 시즌 7회 팀 평균자책점은 2.73으로 내셔널리그 전체 1위지만, 8회는 3.93으로 12위로 곤두박질친다. 8회 불펜을 믿지 못하다 보니 선발이 무리하게 8회를 막는 경우도 종종 발생했다.
페드로 바에즈는 다저스 불펜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어둠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페드로 바에즈라는 새로운 얼굴이 시즌 후반 불펜에 활력을 불어넣어줬다. 1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01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특히 상대 중심 타선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좋은 활약을 보였던 좌완 파코 로드리게스도 시즌 막판 부상에서 회복됐다. 그는 9월 4경기에서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로스터 진입 전망을 밝혔다.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은 25일 우승을 확정지은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불펜의 힘 덕분에 91경기를 승리로 마칠 수 있었다”며 불펜진을 감싸면서도 페드로 바에즈, 파코 로드리게스 등 젊은 선수들이 올라와서 좋은 활약을 보였다. 우리에게는 다른 선택이 있다”며 포스트시즌에서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가능성이 있음을 열어뒀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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