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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이광종 감독 “내용 부실? 큰 문제 없다”
입력 2014-09-25 22:24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8강 진출을 이끈 이광종 감독. 사진(고양)=한희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양) 이상철 기자] 진땀승이었지만 이광종 감독은 만족스러워했다. 밀집수비를 격파하는데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흔들리지 않고 3골을 넣으며 8강 진출 티켓을 얻은 것에 기뻐했다.
이광종 감독은 25일 아시안게임 8강 진출을 확정한 후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주도권을 잡고도 골을 넣지 못해 힘들었다. 그러나 후반 들어 선수들이 침착함을 유지해 3골을 넣을 수 있었다. 선수들의 움직임, 조직력, 찬스 만들기 등 전체적인 내용은 괜찮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이날 홍콩을 3-0으로 이겼다. 후반 14분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의 첫 골을 시작으로 후반 32분 박주호(마인츠), 후반 48분 김진수(호펜하임)의 추가골로 3골차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힘겨운 승리였다. 이용재의 골이 터지기 전까지 홍콩의 밀집수비에 막혔다. 20번째 슈팅만에 골을 넣을 정도였다.
이광종 감독은 10명의 필드 플레이어가 내려가면 공간이 없고 아무래도 골 넣기가 힘들다. 측면을 통해 활로를 찾아야 했다. 하프타임 때 선수들에게 ‘빠르게 하면 어려울 수 있으니 침착하게 하며 기회를 노리라고 주문했다. 그게 주효했다”라고 말했다.
조별리그 3경기부터 16강까지 모두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시원한 승리는 없었다. 매 경기 한 수 아래 상대의 밀집수비에 고전했다. 이에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광종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아 했다.
이광종 감독은 조별리그 3경기 모두 무난하게 치렀다. 내용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늘도 상대의 밀집수비에 전반 골이 없었지만 후반 3골이 터졌다. 8강까지 진출하면서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8강은 운명의 한일전이다. 한국은 오는 28일 ‘숙적 일본과 준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다툰다. 이광종 감독은 일본은 미드필드에서 패스 위주로 빌드업 플레이를 펼친다. 그러나 지금까지 보여준 게 그들의 모든 플레이가 아닐 것이다. 한국을 상대로는 수비를 두껍게 하면서 역습을 할 수도 있다. 중원에 숫자를 늘려 강한 압박으로 일본에 맞서겠다”라며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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