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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판타스틱 3골’ 한국 8강행…일본과 격돌
입력 2014-09-25 21:54  | 수정 2014-09-25 22:45
한국은 2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남자축구 16강에서 홍콩을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고양)=한희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양) 이상철 기자] 예상보다 힘든 한판이었다. 이광종호가 ‘복병 홍콩을 꺾고 아시안게임 8강에 진출했다. 8강은 ‘빅 카드 한일전이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대표팀은 2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16강 홍콩전에서 3-0으로 이겼다. 후반 14분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32분 박주호(마인츠)와 후반 48분 김진수(호펜하임)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8강에서 한일전이 성사됐다.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일본은 팔레스타인을 4-0으로 꺾고 8강에 선착했다. 한국은 오는 28일 오후 5시 문학경기장에서 일본과 준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다툰다.
이기긴 했지만 가슴 졸인 한판이었다. 아니, 속 터지도록 답답한 한판이었다. 예상대로 홍콩은 수비 위주로 나섰고 한국은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다. 하프 게임이었다. 볼은 거의 대부분 홍콩 지역에 머물러 있었다. 전반 볼 점유율 74%-26%, 슈팅수 16-0으로 일방적이었다.
그러나 걸어잠근 홍콩의 골문이 쉽사리 열리지 않았다. 이리저리 열어보려 두들겼는데 힘들었다. 전반 11분 임창우(대전)의 헤딩 슈팅이 골키퍼에 막힌 데다 7분 뒤 이재성(전북)의 결정적인 헤딩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종료 직전 혼전 상황에서 날린 회심의 슈팅마저 골키퍼가 몸을 날려 쳐냈다.
후반 들어서도 경기 양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한국은 두들겼고 홍콩은 버텼다. 그러나 두들기니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에는 몇 차례 놓쳤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작품을 만들었다. 이재성(전북)의 공간 패스를 김영욱(전남)이 가슴으로 내줬고, 이를 이용재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홍콩의 골문을 열었다.
한국은 2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남자축구 16강에서 홍콩을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은 추가골을 터뜨린 박주호. 사진(고양)=한희재 기자
부담을 던 한국은 공격이 수월하게 풀렸다. 그리고 후반 32분 추가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그림 같은 골이었다. 박주호가 대포알 중거리 슈팅으로 홍콩의 골망을 갈랐다. 답답한 속을 풀어주는 시원한 골이었다. 이어 후반 48분에는 김진수가 공격에 가담했다가 쐐기골을 터뜨리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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