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수역, 사고 목격담 "살점 보이고…사람들 시신 구경" 현장 보니 '안타까워'
입력 2014-09-25 21:46 
'이수역' '이수역 사고' / 사진=MBN
이수역, 사고 목격담 "살점 보이고…사람들 시신 구경" 현장 보니 '안타까워'

'이수역 사고''이수역 사고''이수역 사고'

지하철 4호선 이수역에서 80대 여성이 열차와 스크린도어에 끼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25일 서울메트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1분쯤 4호선 이수역에서 80대 승객 이모씨가 당고개행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 틈새에 끼어 7∼8m가량 끌려가다 사망했습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사람들이 전동차에 오르내리는 와중에 이 여성이 스크린도어에 낀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에 따르면 이씨는 뒤늦게 출발하려는 열차에 탑승하기 위해 출입문에 무리하게 지팡이를 끼워 넣어 잡고 있다가 열차가 출발하면서 스크린도어와 선로 사이로 빨려 들어안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메트로 측은 "전동차 문은 닫혔는데도 이씨가 물러나지 않고 열차 바로 앞에 그대로 서 있었는데 차가 출발하니깐 그 힘에 몸 일부가 빨려 들어간 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 사실을 감지하지 못한 전동차가 그대로 7∼8m를 전진했고 이씨는 몸이 낀 채로 그대로 끌려가 결국 숨졌습니다.

이씨가 열차를 타려던 지점의 스크린도어는 열려 있었으나 당시 열차를 운행하던 차장은 다른 스크린도어가 정상적으로 작동한 것을 보고 그대로 열차를 출발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철도차량안전규칙 제25조를 보면 철도 운영자 등은 열차를 출발시킬 때 여객이 객차의 출입문에 끼었는지 여부, 출입문의 닫힘 상태 등을 확인하는 등 여객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조치를 해야 합니다.

이에 같은 날 SNS에는 당시 사고를 목격한 목격자들의 증언들이 속속 게재돼 더욱 충격을 안기고 있습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이수역 사상사고 소식을 전하며 "구급대가 출발해서 처리중인데 어떤 할아버지가 앞칸으로 와서 승무원에게 후진해서 내려달라고 소리쳤다"며 "사고는 수습돼 열차는 출발했고 나는 문이 열렸을 때 살점을 보았다. 사람들은 시신 구경을 하고 계속 기관사에게 빨리 출발하라고 재촉했다"며 사망 사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습니다.

다른 목격자는 "이수역에서 전동차가 갈 때 비명소리가 났다. 아저씨가 스크린 도어를 두들겼다. 별일이 아니었으면 한다"라고 게재했습니다. 또 다른 목격자는 "가까이서 봤는데 사람들이 뭘 빼면서 섬뜩한 소리를 질렀다" 등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수역 사고' '이수역 사고' '이수역 사고' '이수역 사고' '이수역 사고'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