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리수용 외무상, 5미터 앞에서 '경청'
입력 2014-09-25 20:01  | 수정 2014-09-25 20:48
【 앵커멘트 】
20분 남짓 이어진 박 대통령 기조연설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사람은 북한 리수용 외무상이었습니다.
박 대통령이 북한 핵무기와 인권문제를 언급할 땐 불편한 표정을 짓기도 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하는 동안, 가장 가까운 곳에서 연설을 지켜본 사람은 다름 아닌 북한 대표단이었습니다.

북한 리수용 외무상과 자성남 유엔 주재 대사 등 북한 대표단 3명은 박 대통령과 불과 5미터 거리에 마주앉았습니다.

서로 표정 변화까지 살필 수 있는 가까운 거리.

박 대통령이 북한의 핵 포기와 인권문제 개선을 단호하게 촉구하는 대목에선,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에 가장 큰 위협인 북한 핵무기가 시급히 해결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리 외무상을 비롯해 북한 대표단의 얼굴이 일그러졌습니다.


북한 대표단은 박 대통령의 연설 시작부터 끝까지 20여 분 동안 한 번도 자리를 뜨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박 대통령의 유엔 기조연설에 앞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제안한 남북 간 북한 인권 대화에 대해 "철면피하고 가소로운 추태"라고 비난했습니다.

북한 대남선전 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북한 인권 고위급 회의에 대해서도 "모략광대극의 공연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리수용 외무상은 모레(27일) 기조연설에서 북한 인권 결의안 등에 대해 정면 반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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