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친박 "사람이 그렇게 없나"…김무성 "계파 안배 안 해"
입력 2014-09-25 19:40  | 수정 2014-09-25 20:58
【 앵커멘트 】
새누리당의 이번 혁신위 인선을 두고 친박계의 불만도 만만치 않습니다.
김무성 대표가 직접 나서서 "계파 안배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당 내분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8일 발표된 1차 명단에 이어, 오늘 확정된 명단에서도 이른바 '친박' 인사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특별한 정치색이 없는 외부인사들을 제외하더라도, 나경원 의원이나 자문위원으로 빠진 홍준표 경남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모두 '비박' 일색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친박계 맏형 격인 서청원 최고위원은 오늘(25일)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습니다.

유기준 의원은 "계파를 한쪽만 골랐다는 것은 의구심이 든다"면서 "친박은 혁신을 할 수 없다는 것이냐"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친박계 의원도 "그렇게 사람이 없냐"는 말로 '비박' 일색인 혁신위를 깎아내렸습니다.

이처럼 혁신위가 초반부터 파열음에 휩싸이자, 김무성 대표가 직접 선임 배경을 설명하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 "다음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당을 혁신하자고 하는데 계파 안배, 지역 안배 이런 거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불과 1년 만에 당의 주류에서 멀어진 '친박'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당 혁신위 출범과 동시에 묵은 계파 갈등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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