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변호인' 실화 '부림사건'…33년 만에 무죄확정
입력 2014-09-25 19:40  | 수정 2014-09-25 21:39
【 앵커멘트 】
지난해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변호인'의 모티브가 된 '부림사건' 기억하실 겁니다.
33년 만에 대법원은 부림사건 피해자들에게 모두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속물 변호사가 우연한 계기로 인권변호사가 된 사연을 그린 영화 '변호인'입니다.

"당신의 소중한 돈을 지켜 드립니다. 세금전문 변호사 송우석이. 어떻습니까?"

영화에서 야학선생인 국밥집 아들 진우는 하루아침에 빨갱이로 몰려 고문을 당합니다.

"진우야. 이 상처 뭐꼬? 이 상처 뭐꼬?"

실제 1981년 부산에서 일어난 용공조작사건인 '부림사건'을 배경으로 삼았습니다.

당시 영화의 실제 인물인 고호석 씨 등은 가혹한 고문 끝에 중형을 선고받습니다.


33년 만에 대법원은 부림사건 피해자들에게 모두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이적모임도 없었고, 자백 역시 위법하게 이뤄져 증거 능력이 없다고 본 원심을 그대로 인정한 겁니다.

오랜 세월 끝에 억울함을 푼 고 씨 등은 지난 세월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고호석 / 부림사건 피해자
- "대법원으로부터 확정판결을 받고 나니까 정말 기쁩니다. 만감이 교차하기도 하고요."

5명에 대한 무죄가 확정되면서, 부림사건의 나머지 피해자들도 조만간 재심을 청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wicked@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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