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영화 '다이빙 벨' 상영 논란…"실종자 두 번 죽이는 일"
입력 2014-09-25 19:30  | 수정 2014-09-25 21:18
【 앵커멘트 】
세월호 참사 직후, 실효성 논란을 빚었던 '다이빙 벨' 기억하십니까?
다음 주 개막하는 부산국제영화제에 '다이빙 벨'을 소재로 한 영화가 상영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월호 참사 직후, 더딘 구조작업에 절망하던 실종자 가족에게 희망으로 떠오른 '다이빙 벨'.

하지만, 단 한 명의 실종자도 찾지 못했고, 이종인 알파잠수 대표는 '다이빙 벨'을 철수시켰습니다.

▶ 인터뷰 : 이종인 /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 (5월 1일)
- "저한테는 이 기회가 사업하는 사람으로서도 그렇고, 뭘 입증하고 입증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잖아요."

다이빙 벨과 이종인 씨의 활동을 담은 85분 분량의 영화 '다이빙 벨'이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면서 또 한 번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세월호 일반인 유족은 영화 상영에 거세게 반발하며, 영화가 상영되면 법적 조치도 불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명교 /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대책위 대변인
- "누군가는 (다이빙 벨) 사업거리를 생각했으면서 무슨 염치로 국제 영화제에 상영한다는 것인지…."

하지만, 영화제 조직위 측은 '판단은 관객의 몫'이라며 상영 계획을 굽히지 않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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