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역 사고'
지하철 4호선 이수역에서 80대 여성이 승강장에서 전동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인 채 끌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메트로와 소방당국은 25일 오전 9시 51분께 4호선 이수역에서 승객 이모 씨가 당고개행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 틈새에 끼어 28m가량 끌려가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 씨는 뒤늦게 열차에 탑승하려고 열차 문 사이로 지팡이를 들이밀다가 그대로 문이 닫히자 지팡이를 빼내던 중 열차와 함께 끌려간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열차가 출발했는데도 이 씨가 지팡이를 놓지 않고 열차와 함께 딸려 가다가 변을 당했다"며 "열차 문은 1.25cm 이상 두께의 물건이 끼면 다시 열리지만 지팡이가 이보다 가늘어 그대로 닫힌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사고 직후 이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이와 관련해 해당 열차의 기관사는 "사고가 난 2-2번 칸 스크린도어가 열려 있다는 신호를 보고 차량 내 폐쇄회로(CC) TV를 확인했는데 해당 지점에 서 있던 남성 승객을 직원으로 오인해 직원이 센서를 점검하는 것으로 생각해 열차를 출발시켰다"고 진술했다.
이 사고로 인해 지하철 4호선 상행선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가 34분 만인 오전 10시 25분께 운행이 재개됐다.
이수역 사고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수역 사고, 너무 안타깝다" "이수역 사고, 스크린도어도 위험하구나" "이수역 사고, 안전 확인 안했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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