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광고제도 개선 때마다 지상파만 수혜"…이젠 총량제까지
입력 2014-09-25 18:17  | 수정 2014-09-25 21:52
【 앵커멘트 】
저희 MBN을 포함해 방송사들 요즘 경기가 살아나지 않아서 사실 다 경영이 힘든 상태입니다.
그런데 방송통신위원회가 비교적 상황이 괜찮은 지상파 방송사에만 혜택이 가는 광고정책을 추진하고 있어서 이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좀 어려워졌다고 하지만 지상파 방송사는 여전히 강력한 지배적 사업자.

지난해 지상파 방송과 지상파 계열사의 광고 매출액 합은 2조 3천900억 원으로 전체 방송시장의 7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런 결과는 정부의 꾸준한 지상파 위주 정책이 한몫했습니다.

2004년 이후 광고제도 규제를 완화한 건 모두 4번인데 이 중 샘물 광고규제 완화와 심야방송 허용 등 3번이 지상파에만 직접적인 혜택을 줬습니다.


한 방송광고 정책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이런 행태를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민기 / 숭실대 언론홍보학과 교수
- "방송통신위원회가 지상파 중심에서 지상파와 유료방송의 적절한 균형을 찾는 그런 쪽으로 가야…"

방통위가 최근 추진하고 있는 지상파 광고총량제 허용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주정민 / 전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특정 매체 중심의 광고규제 완화 정책을 하게 되면 결국은 그 피해가 다른 매체에 돌아갈 수밖에 없는…"

이에 따라 방송광고 전체 시장을 키울 수 있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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