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동포 경제인 3000여 명이 모인 제13차 세계한상대회 이틀째인 25일에는 국내외 한상이 지역별·업종별·분야별로 활발한 네트워킹을 가지는 시간이 집중적으로 마련됐다.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세션2 '지역별 한상포럼'은 동남아시아, 북미, 중남미, 아프리카·중동 등 4개 지역별 동향·사업 트렌드 등 정보 교류와 해외 진출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특히 아프리카·중동 한상 포럼에서 임도재 아프리카·중동한인회 총연합회 회장은 "사하라 이남 신흥 소비세력 '블랙 다이아몬드'가 3억 명에 달한다”며 "아프리카에 대한 지역적·문화적 충분한 이해를 동반한다면 분명히 성공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동남아 한상포럼에 참가한 코트라(KOTRA) 박영선 차장은 미얀마와 라오스, 캄보디아의 잠재력이 무한하다며, 국내 중소기업인들의 활발한 진출을 주문했으며, 한-라오스 친선협회에서는 라오스 투자 진출 전략을 소개했다.
이 밖에 북미 한상 포럼에서는 '한-미 FTA 발효 이후의 무역 현황'과 주요 지역별 성공 사례를, 중남미 한상 포럼에서는 중남미 지역의 급변하는 정치·경제적 상황을 설명하고, 참가자들과 함께 중남미 지역에 진출하기 좋은 업종에 대해 전략적 논의가 진행됐다.
오후에 열린 세션3 '산업별 네트워킹'에서는 식품·외식, 섬유·패션, 뷰티, IT, 광물, 유통 등 산업별, 직종별 및 업종별 네트워킹이 이뤄졌다. 국내외 참가자들은 분야별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섬유·패션 분과 참석자들은 패션업계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아웃도어 산업의 국내외 시장을 비교하고, 연평균 성장률 25%에 달하는 아웃도어 시장이 국내에서 춘추전국시대에 접어들었지만 "라이프스타일 인플루언스"라는 카테고리로 확장하며 미래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상들의 가장 많은 업종 중 하나인 '식품·외식'에서는 외식업계 대표 한상으로 꼽히는 오영석 동경한식당 협의체 회장이 한식당의 해외 현지 성공사례를 발표하고 성공 노하우를 공유했다.
IT 네트워킹 세션의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서태건 원장은 '국내외 IT 산업동향과 해외진출 현황'에 대한 논의와 오퍼레이팅 시스템 개발로 100억 매출을 기록한 테크에이스 소프트웨어의 북미 진출 성공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더불어 유통 분과에서는 국내 중소기업인들에게 꼭 필요한 온라인·모바일 마케팅 콘텐츠 확보에 대한 설명회가, 광물 분과에서는 국내외 광업시장의 현황과 진출 전략을 논의하고 참가자들간 네트워킹이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뷰티 분과에서는 성공 사례를 통한 전략을 소개해 해외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기업인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미나프로그램과 더불어 일대일 비즈니스미팅과 기업전시회 상담 등 비즈니스 프로그램도 하루 종일 활발히 진행됐다. '국내 벤더 및 MRO바이어 초청 상담회'에서는 대형유통벤더, 쇼핑몰 벤더, 특수쇼핑몰, 오프라인 벤더, MRO 담당자 등 120여명이 참석해 기업전시회 부스를 방문하고, 국내 유통망 및 비즈니스 네트워크 확대를 위한 기회를 가졌다.
한편 대회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유통바이어 초청 상담회'를 통해 150여명의 유통업체 MD와 해외 수출에이전트 바이어들이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활발한 상담이 이뤄질 예정이다.
또 부산시 투자유치설명회인 '한상비즈니스서밋'과 리딩CEO와 영비즈니스리더네트워크 회원 등 주요 한상들이 참가하는 '리딩한상 비즈니스미팅' 등의 비즈니스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후 폐회식 및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주최 환송 오찬을 끝으로 '제13차 세계한상대회'가 막을 내린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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