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수역 사고, 현장 목격담 "살점 보여…사람들 섬뜩한 소리 질러" 참혹
입력 2014-09-25 17:57 
'이수역' '이수역 사고' / 사진= MBN
이수역 사고, 현장 목격담 "살점 보여…사람들 섬뜩한 소리 질러" 참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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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여성이 이수역에 설치된 스크린도어 틈새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25일 서울메트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1분쯤 4호선 이수역에서 80대 승객 이모씨가 당고개행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 틈새에 끼어 7∼8m가량 끌려가다 사망했습니다.

사고 당시 이씨는 뒤늦게 열차에 탑승하려다 열차 문이 닫히는 바람에 못 탔고, 그 자리에 서 있다가 열차가 출발하는 힘에 몸이 휘청거리면서 스크린도어와 선로 사이로 빨려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이 사실을 감지하지 못한 전동차가 그대로 7∼8m를 전진했고 이씨는 몸이 낀 채로 그대로 끌려가 결국 숨졌습니다.


이씨가 열차를 타려던 지점의 스크린도어는 열려 있었으나 당시 열차를 운행하던 차장은 다른 스크린도어가 정상적으로 작동한 것을 보고 그대로 열차를 출발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이날 SNS에는 당시 목격담들이 속속 게재돼 끔찍한 상황을 전했습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이수역 사상사고 소식을 전하며 "구급대가 출발해서 처리중인데 어떤 할아버지가 앞칸으로 와서 승무원에게 후진해서 내려달라고 소리쳤다"며 "사고는 수습돼 열차는 출발했고 나는 문이 열렸을 때 살점을 보았다. 사람들은 시신 구경을 하고 계속 기관사에게 빨리 출발하라고 재촉했다"며 사망 사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습니다.

또 다른 현장을 목격했다는 한 네티즌은 SNS를 통해 "이수역에서 기차갈 때 비명소리가 났다. 아저씨가 스크린도어 두들기면서요. 뭔일 아니었으면 한다"며 "가까이서 봤는데, 사람들이 뭘 빼면서 섬뜩한 소리를 질러서…"라는 글을 게재해 당시의 상황을 전했습니다.

한편 이 사고로 상행선 운행이 중단됐다가 34분 만인 오전 10시 25분쯤 운행이 재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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