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JP모건 `차익실현` 보고서 하나에…날개꺾인 포스코
입력 2014-09-25 17:47 
상승세를 이어오던 포스코 주가가 이번주 들어 확 꺾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스코 주가는 7월 14일부터 9월 12일까지 두 달간 상승률이 23.84%에 달했다. 철강 가격 하락폭에 비해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 하락폭이 더 커 수익성이 개선되고, 비핵심 계열사 매각으로 재무구조도 좋아지리란 예상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주가 하락률이 7.7%에 달했다.
잘나가던 포스코가 이번주 하락세로 바뀐 것에 대해 철강 애널리스트들은 다양한 분석을 내놓았다. 우선 중국 재정부 장관의 '추가 부양책 부재' 발언에 따라 세계 최대 철강 수요국 중국의 성장 둔화 염려가 불거졌다.
또 최근 두 달간 주가 상승폭이 컸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도 커졌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19일 '차익을 실현할 때'란 보고서를 내놓은 외국계 증권사 JP모건은 "철광석 가격 하락과 비핵심 자산 매각 등이 단기 주가 반등을 이끌어냈지만 환율 여건 등을 감안할 때 3분기 실적이 예상을 밑돌면서 추정치 하향과 주가 하락을 야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교롭게도 지난달 13일 이후 이달 18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포스코 주식을 순매수했던 외국인들이 JP모건 보고서가 나온 날 순매도로 돌아섰다. 이후에는 순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25일 4년 만에 포스코 목표주가를 50만원으로 높인 보고서를 낸 한국투자증권 박선영 애널리스트는 "철강 업황이 중국의 공급과잉 완화와 철광석 가격에 대한 고로업체의 협상력 제고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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