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현대상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사재를 내놓는다. 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현 회장이 사재를 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 회장은 오는 29일 현대상선이 보유 중인 현대글로벌 주식 125만6410주를 총 332억3204만원에 매입할 예정이다. 경영컨설팅업체인 현대글로벌은 현재 현 회장이 지분 59%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현대상선은 25%로 2대주주다.
현대상선이 현대글로벌 지분을 전량 현 회장에게 넘겨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대기업 오너라도 이 같은 대규모 자금 지원은 적잖은 부담이다.
현대상선은 해운업 침체 여파로 지난 2년 연속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1051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그런 점에서 현 회장의 이번 지분 매입은 계속된 적자로 재무상황이 악화된 현대상선에 사재라도 털어서 지원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아울러 지주사 장악력을 높이는 효과도 거둘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룹은 순환출자 고리의 한 축이었던 현대로지스틱스를 일본 오릭스에 매각하면서 현대로지스틱스가 보유했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현대글로벌에 넘긴 상태다.
따라서 이번 지분 매입으로 '현대글로벌→현대엘리베이터→현대상선'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의 정점인 현대글로벌에 대한 현 회장의 장악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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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 회장은 오는 29일 현대상선이 보유 중인 현대글로벌 주식 125만6410주를 총 332억3204만원에 매입할 예정이다. 경영컨설팅업체인 현대글로벌은 현재 현 회장이 지분 59%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현대상선은 25%로 2대주주다.
현대상선이 현대글로벌 지분을 전량 현 회장에게 넘겨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대기업 오너라도 이 같은 대규모 자금 지원은 적잖은 부담이다.
아울러 지주사 장악력을 높이는 효과도 거둘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룹은 순환출자 고리의 한 축이었던 현대로지스틱스를 일본 오릭스에 매각하면서 현대로지스틱스가 보유했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현대글로벌에 넘긴 상태다.
따라서 이번 지분 매입으로 '현대글로벌→현대엘리베이터→현대상선'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의 정점인 현대글로벌에 대한 현 회장의 장악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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