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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녀석들’, 범죄자 미화 논란 벗어날 수 있을까
입력 2014-09-25 17:30 
사진=김승진 기자
[MBN스타 안성은 기자] ‘나쁜 녀석들은 범죄자 미화 논란에서 벗어나 속 시원한 드라마가 될 수 있을까.

25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OCN 새 토요드라마 ‘나쁜 녀석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김정민 PD를 비롯해 배우 김상중, 박해진, 마동석, 조동혁, 강예원이 함께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의 쟁점은 단연 ‘범죄자에 대한 미화 여부였다. ‘나쁜 녀석들은 미친개로 불리는 형사 오구탁(김상중 분)을 중심으로 조직폭력배 박웅철(마동석 분), 사이코패스 연쇄 살인마 이정문(박해진 분), 청부살인업자 정태수(조동혁 분)가 뭉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굳이 선과 악을 나누자면 이들의 표면적 캐릭터는 명백한 악이다. 그러나 이들은 범죄를 저지르기 위해 모인 것이 아니라 범죄자들을 소탕하기 위해 모였고, 그 대가는 ‘형의 감량이다.

평범한 수준의 범죄를 넘어 연쇄 살인, 조직 폭력, 청부 살인을 타이틀로 달고 있는 이들이 범죄자를 소탕한다는 자체가 아이러니다. 이들이 정의가 되는 순간, 범죄자에 대한 미화가 충분히 이뤄질 수 있는 상황이다.

김정민 PD는 이와 관련해 기존의 드라마 속에서 이런 소재를 다루는 것이 없었기에 쉽지 않은 소재이긴 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범죄자가 범죄자를 잡는 다는 내용이 현실적으로 괴리감을 줄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안에서 이들의 관계적인 부분, 이들이 변해가는 과정을 집중해 달라”고 이야기했다.

오구탁을 연기하게 된 김상중은 ‘범죄에 대한 미화가 있지 않냐는 우려가 있다. 그러나 산불이 났을 때 맞불로 진화를 하듯, 공권력이기 때문에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다. ‘그 것이 알고 싶다 진행자로서 아쉬움을 남긴 사건도 많다. 그 부분을 긁어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그는 미화, 모방범죄의 우려보다는 사건의 해결 위주다. 그 해결이 나쁜 녀석들에 대해 이루어지지만 방법만큼은 정의롭다. 때문에 미화가 된다거나, 모방범죄가 우려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재미있게, 통쾌하게 보시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웅철 역의 마동석 역시 비슷한 의견이었다. 그는 모방범죄를 우려하지만 우리 드라마는 모방 범죄를 저지르는 인물을 벌한다.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나쁜 녀석들 연출을 맡은 김정민 PD. 사진=김승진 기자
여기에 김정민 PD는 사건 해결, 정의 뒤에 숨겨진 또 다른 의미를 내세웠다. 그가 택한 또 다른 스토리는 바로 ‘사람 사는 이야기였다. 그는 나쁜 녀석들의 이야기 이면에 숨겨진 사람들이 살아가는 따뜻한 이야기를 녹여낼 것”이라고 전했다.

‘나쁜 녀석들은 강력범죄를 저지른 이들을 모아 더 나쁜 악을 소탕하려 하는 강력계 형사와 나쁜 녀석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오늘 10월4일 오후 10시 첫방송된다.

안성은 기자 900918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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