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수역 사고, 스크린도어에 끼인채 "살점보이는데도…출발했다"
입력 2014-09-25 16:13 
'이수역 사고' '이수역 사고' '이수역 사고' / 사진=유튜브 동영상, 온라인 트위터 캡처


'이수역 사고'

이수역에서 80대 여성이 스크린도어에 끼인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25일 오전 4호선 이수역에서 80대 여성이 전동차와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인 채 끌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서울메트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1분쯤 4호선 이수역에서 승객 이모씨가 당고개행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 틈새에 끼어 7∼8m가량 끌려가다 사망했습니다.

사고 당시 이씨는 뒤늦게 열차에 탑승하려다 열차 문이 닫히는 바람에 못 탔고, 그 자리에 서 있다가 열차가 출발하는 힘에 몸이 휘청거리면서 스크린도어와 선로 사이로 빨려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이 사실을 감지하지 못한 전동차가 그대로 7∼8m를 전진했고 이씨는 몸이 낀 채로 그대로 끌려가 결국 숨졌습니다.

이씨가 열차를 타려던 지점의 스크린도어는 열려 있었으나 당시 열차를 운행하던 차장은 다른 스크린도어가 정상적으로 작동한 것을 보고 그대로 열차를 출발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편 이날 한 시민이 트위터를 통해 당시 목격담을 전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이수역 사상사고 소식을 전하며 "구급대가 출발해서 처리중인데 어떤 할아버지가 앞칸으로 와서 승무원에게 후진해서 내려달라고 소리쳤다"며 "사고는 수습돼 열차는 출발했고 나는 문이 열렸을 때 살점을 보았다. 사람들은 시신 구경을 하고 계속 기관사에게 빨리 출발하라고 재촉했다"며 사망 사고에도 열차 운행이 지연된다며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들에게 쓴소리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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