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팬페이스트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세계적인 영상 콘텐츠 제작자 겸 작곡가인 커트 휴고 슈나이더가 "우린 음악이든 코미디든 어떤 장르도 전세계와 소통이 가능한 시대에 살고 있다"며 "전세계가 플랫폼으로 연결돼 있는 지금이 바로 '소통의 적기'"라고 말했다.
그는 25일 2014 유튜브 팬페이스트를 앞두고 서울 종로구 홍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유튜브 초기인 5~6년 전부터 음악과 뮤직비디오 등을 올리게 되면서 팬 기반이 생겨났다"며 "전세계 사람들이 같은 플랫폼 안에서 우리의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되면서 현재 음반 발매는 물론 공연, 아시아투어도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그와 함께 작업하는 유명 유튜브 커버송 뮤지션 샘 츄이도 함께 했다.
그는 "다른 의도 없이 음악이 좋아서 시작한 일"이라며 "수익 창출을 처음부터 생각하진 않았지만 콘텐츠에 집중할수록 부가적인 것들 역시 따라왔다"고 전했다.
슈나이더는 츄이 등과의 공동 작업을 통해 유명 음악을 편곡하거나 메들리로 편집하는 등 재해석 콘텐츠를 선보여 유튜브 스타로 떠올랐다. 그의 채널 구독자수는 최근 456만명을 넘어섰다. 미국 오프라 윈프리쇼를 비롯해 엘렌쇼 등 유명 TV프로그램에 출연한 뒤 지난해부터는 츄이와 아시아 투어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8일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투어를 준비 중이다.
츄이는 아이튠즈에서 6개의 디지털 싱글과 1개의 스튜디오 앨범을 발매했으며 타임지 등과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는 153만명 이상으로 타임지는 그들을 향해 "뮤지컬 드라마 '글리'와 '스타워즈 에피소드2'를 결합한 거 같다"고 호평했다.
2014 유튜브 팬페스트에 이들과 함께 참석하는 유튜브 내 여성 게임 크리에이터 양지영(양띵)씨는 "게임 영상 외에도 사생활 채널, '양띵의 학교습격' 등을 진행하면서 게임채널을 포함해 현재 200만명이 넘는 팬을 보유하고 있다"며 "1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해가면서 확고한 직업이 됐고 네이버 블로그 등과 연동하면서 팬 수가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양씨의 방송경력은 7년 이상이다.
그는 "시청은 한국인이 더 많지만 구독자는 외국인이 절반 이상으로 총 구독자 95만명 중 40~50만명이 외국인"이라며 "언어적 제약이 있긴 하지만 콘텐츠의 다양성으로 호응을 많이 받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독특한 메이크업을 비롯해 맛깔나는 입담으로 유튜브에서 인기를 누리는 뷰티 크리에이터 박수혜(씬님)은 "아이돌 메이크업 등을 선보이면서 해외 팬이 많아져 최근에는 번역가를 통해 자막작업도 하고 있다"며 "처음 시작할 때 DSLR 카메라 한 대로 시작했지만 최근에는 스폰서나 광고 수입 등이 들어와 향후에는 콘텐츠 운영을 통한 브랜드 창출 등 수익화를 목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거텀 아난드 유튜브 APEC 총괄은 "유튜브라는 전세계 통일된 플랫폼으로 누구나 팬 기간을 구축해 구독자-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게 됐다"며 "2014 팬페이스트를 비롯해 더 많은 행사와 쇼케이스 등으로 1인 크리에이터와 팬, 그리고 광고주를 연결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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