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6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렬에 장중 하락 반전, 약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25일 전 거래일 대비 1.53포인트(0.08%) 내린 2023.11로 마감했다. 지수는 10포인트 넘게 오르며 개장했지만 장중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 규모를 늘리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1370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들은 특히 운송장비업과 통신업에서 각각 468억원과 366억원씩 순매도 했다. 통신업의 경우,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에서 통신사 보조금과 제조사 장려금을 나눠 공시하는 '분리공시'가 제외된 여파로 자금 이탈 규모가 컸다.
기관계 투자자들은 1287억원, 개인은 3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지지했지만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매도세를 감당하지 못하고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 보면 통신업(-2.12%) 외에도 철강·금속업이 1.66%, 비금속광물이 1.50%, 은행이 1.43%씩 각각 하락했다. 건설업(-0.86)과 기계(-0.84%)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유통업은 1.79% 상승했고 전기가스업은 0.97%, 전기·전자는 0.42%씩 오름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렸다. 한국전력은 1.28%, SK하이닉스는 0.90%씩 상승했다. '자동차 3인방' 중 현대모비스와 기아차도 각각 1.60%와 0.56%씩 오르며 삼성동 부지 낙찰 충격에서 다소 벗어난 모습이었다. 다만 현대차는 1.30%가 하락했고 POSCO도 2.36% 하락했다. NAVER는 3.0% 약세였다.
그외 SK C&C는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는 금융투자회사 전망에 2.94% 오름세였다. 반면 단통법 여파에 SK텔레콤은 1.68%, KT는 3.08%, LG유플러스는 2.39%씩 내렸다. NHN엔터네인먼트는 한게임포커가 서비스 중단 위기에 처하면서 9.43%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개의 상한가 종목을 포함해 361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종목 2개를 포함한 454개 종목은 내림세였다.
코스닥은 이날 2.94포인트(0.51%) 하락한 577.48로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266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투자자들은 각각 191억원 과 101억원씩 순매수했다.
시총상위 종목들 중에선 삼성전자의 무료음원 서비스인 '밀크'가 출시된다는 소식에 로엔이 14.96% 떨어지며 하한가를 기록했다. 메디톡스는 3.91% 하락했고, SK브로드밴드도 2.61% 약세였다. 반면 컴투스는 9.35%, 다음은 2.17%씩 강세를 보였다. 동서도 1.46%가 올랐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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