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나흘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번 주 들어 강세기조가 주춤하던 글로벌 달러화가 상승 랠리를 재개한 가운데 달러·엔 환율이 109엔대로 다시 올라섰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042.6원으로 전 거래일인 24일 종가보다 2.7원 올랐다.
델톤 측은 "미국의 신규주택 판매 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호조를 보인 반면, 독일의 IFO 기업 환경지수는 전망치를 밑도는 부진을 보여 글로벌 달러가 4년래 최고수준을 경신했다"며 "이에 비해 유로화는 다시 1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달 미국의 신규주택 매매 건수는 전월비 18%나 급증한 50만4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6년래 최고 증가 속도로, 미국 주택시장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우려를 완화시켰다.
독일 민간 연구소 IFO는 9월 기업 환경지수가 직전월 대비 1.6포인트 낮은 104.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 105.8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이에 유로·달러화는 1.27달러 후반대로 밀려났고 달러·엔은 다시 109.30엔 부근까지 상승했다.
델톤 측은 "수급 측면에서는 달러 강세 재개로 인해 역외쪽이 달러 매수에 적극 나서며 환율 반등을 주도한 반면, 고점 대기 매물도 꾸준히 실리면서 상승폭을 제한했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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