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3만여개 직업훈련 과정 산업계 중심으로 전면 개편
입력 2014-09-25 15:13 

산업계가 중심이 된 직업능력개발 모델이 구축된다. 이를 위해 산업계 대표, 노동계 대표, HRD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직업훈련혁신 및 심사평가위원회(심평위)'를 내달 발족하고 훈련심사평가원(가칭)을 설립해 정부 차원의 일원화된 직업훈련 평가체계를 구축한다. 또 스위스식 직업학교를 시범도입하는 한편, 일학습병행제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대학도 2017년까지 20개 육성할 방침이다.
고용노동부는 25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직업능력개발 혁신 3개년 실천계획'을 발표했다. 실천계획에는 정부의 핵심국정 과제인 능력중심 사회 기반을 만들기 위한 3년간의 주요 실천계획이 담겼다.
내달 1일 첫 발족하는 심평위는 산업별 단체(SC), 대표성 높은 협회 및 단체의 전문가 30명 이내로 구성된다. 산업계가 조사한 훈련수요를 바탕으로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의 보완.수정, 일 학습병행 자격, 과정평가형 자격 등 신 직업자격기준을 마련하고 훈련의 내용에 관한 사항을 정하는 역할을 한다. 또 적절한 지원방식.규모.수준 등 훈련의 공급형태까지 직업능력개발 혁신의 모든 것을 산업계 입장에서 심의.결정한다. 이를 통해 그동안 수요와 관계없이 제공되던 13만여 개 직업훈련과정을 수요에 맞게 단계적으로 전면 개편할 예정이다.
또 직업훈련 심사.평가체제를 통합해 국가 차원의 통합한 훈련심사평가원을 설립할 방침이다.

내년부터 여성, 중장년, 실업자 등 취약계층별 직업훈련 지원 칸막이도 사라져 누구나 받고 싶은 훈련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 대상에 대한 규제도 철폐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에 다시 일하고 싶은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훈련과정을 개설하고 내년엔 경력단절 여성을 채용하는 기업엔 연간 860만원의 고용촉진지원금을 대준다. 중장년층을 채용하는 기업에는 월 60만원까지 1년간 인턴비용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고용부는 내년부터 특성화고 3곳과 기업학교 4곳 등을 스위스식 직업학교로 시범 지정하는 한편, 일학습병행제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대학도 2017년까지 20개 육성한다. 또 현대자동차, LG전자, 현대건설 등의 기업 대학에 기능장·기술사 수준의 마이스터 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다.
[장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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