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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조직위, 자원봉사자 대동 `이탈 문제` 항변
입력 2014-09-25 15:01  | 수정 2014-09-25 15:06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대회 7일째인 25일에도 2014 인천아시안게임은 통역 자원봉사자의 ‘이탈 문제로 시끌벅적했다.
하루 전날인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해명한 조직위원회는 25일 오전 데일리 브리핑을 갖고 언론 보도와 사실이 다르다”며 반박했다.
박달화 보도부장은 통역 자원봉사자 모집 당시 1061명을 선발했는데, 개막 전 116명이 빠져 총 945명이다. 이 가운데 통역은 의전통역업무 20명, NOC서비스업무 3명, 국제협력업무 4명 등 27명이다. 대부분 학생이라 학업 및 취업 등으로 그만뒀다. 처우개선 문제로 불만을 터뜨린 이는 소수에 불과하다”라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출국하면서 의전통역을 맡았던 자원봉사자 인력이 있다. 통역 업무를 수행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라고 말했다.
일부 통역 자원봉사자가 불만을 터뜨린 건 일비 때문이다. 조직위원회는 교통비, 식비 등을 지급한다. 각 부서가 개별적으로 통역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면서 일비 책정이 제각각 달랐다. 조직위원회는 형평성을 고려해 지난 6월 5만원으로 통일했다.
당초 7만원을 받기로 했던 NOC서비스 분야 통역 자원봉사자는 2만원이 깎였다. 이에 일부 통역 자원봉사자가 처우개선을 요구했고 근로조건이 맞지 않는다며 그만뒀다. 조직위원회는 사전 교육을 통해 이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사전 교육 참석률이 50%에 그쳤다. 개별적으로 일일이 알렸어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그렇다고 대회가 임박해서 통보한 건 아니다”라고 했다. 또한, 처우개선 문제로 그만 둔 자원봉사자는 27명 가운데 3명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데일리 브리핑에는 50대 자원봉사자가 참석했다. 미국 뉴저지에서 33년째 거주하고 있는 신성식(58)씨로 NOC서비스 분야에서 자원봉사 업무를 하고 있다. 그는 국제종합경기대회 이력이 풍부하다. 1996 애틀란타 하계올림픽과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다.
신성식씨는 최근 불거진 자원봉사자의 처우와 관련해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자원봉사라는 순수함을 잃었다는 지적이다.

신성식씨는 통역 자원봉사자의 처우 및 이탈이 이슈가 되고 있다. 그 문제는 소수의 사람들의 의견이다. 대다수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나를 비롯해 다들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을 위해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기 위해 멀리서 찾아왔다”라며 몇몇 때문에 물이 흐려지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에선 국제종합경기대회 자원봉사자에게 숙박만 제공한다. 금전적인 지원은 한푼 없다”라며 솔직히 경기장과 선수촌에서 선수들과 함께 움직이니 활동시간이 길다. 그러나 자부심을 느낀다. 자원봉사의 목적은 돈도 스펙 쌓기도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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