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석 KAIST 전기및전자공학과 연구원(27.박사과정)이 이탈리아 마르코니 재단이 선정하는 '마르코니 재단 폴 배런 젊은 과학자상' 수상자로 25일 선정됐다.
마르코니 재단은 송 연구원이 '바이오 메디컬 시스템온칩(여러가지 반도체 부품이 하나로 집적되는 기술 및 제품)'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논문을 발표하고 상용화를 위해 노력한 점을 높게 평가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조근영 KAIST 전기및전자공학과 연구원(박사과정)이 아시아에서 첫 수상자로 선정된 이후 두번째 아시아 수상자도 한국인 과학자가 거머쥐었다.
송 연구원은 지난 2009년부터 메디컬 시스템온칩을 이용한 웨어러블 헬스케어 시스템의 기반기술을 연구해왔으며 30여편의 논문과 10여개의 특허를 출원했다. 이와 함께 스마트 전기침, 피부를 통해 약물을 전달하는 패치, 통증 없이 정확한 혈당 수치를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바이오 메디컬 시스템에 대한 폭넓은 연구를 수행해 왔다.
마르코니 재단은 이탈리아 출신의 무선통신 발명자인 굴리엘모 마르코니(Guglielmo Marconi)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74년 설립됐다. 매년 통신 및 정보과학분야에 획기적인 기여를 한 과학자들에게 통신 분야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마르코니 상'을 수여한다. 2008년부터는 만 27세 이하의 젊은 과학자들을 대상으로 '마르코니 재단 폴 배런 젊은 과학자상'을 제정해 수상하고 있다. 시상식은 다음달 2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마르노키 심포지엄'에서 열린다. 송 연구원은 상패와 함께 5000달러의 상금을 받는다.
[원호섭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