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세가격 20주 연속 상승, 전세가율 역대 최고 기록
입력 2014-09-25 14:33 

전국 아파트값이 13주 연속 상승했다. 전세가격은 20주 연속 오르면서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에 대한 전세가 비율은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2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1주일 전보다 0.1%, 전세가격은 0.12% 상승했다고 25일 밝혔다.
수도권은 0.13% 상승했다. 12주 연속 오름세다. 서울(0.14%)과 경기(0.14%)가 모두 올랐다.
서울 내에선 강북(0.09%)지역 상승폭이 둔화됐지만 강남(0.19%)지역 오름폭이 커졌다. 강남과 함께 재건축 연한 규제 수혜지로 떠오른 목동이 위치한 양천구(0.49%)를 비롯해 구로구(0.32%), 강동구(0.30%), 송파구(0.19%), 강서구(0.17%), 동대문구(0.17%), 강북구(0.16%) 순으로 올랐다.

감정원 관계자는 "정부가 9.1대책을 발표한 이후 주택가격 상승 기대감이 커지자 집주인은 호가를 올리고 매물을 회수하는 상황"이라며 "매수문의가 증가하며 저가 매물이 대부분 소진됐다"고 말했다.
전세가격은 임대인 월세선호와 가을 이사철 재계약이 늘며 매물이 줄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전세가격이 20주 연속 상승세다. 수도권(0.18%)은 서울 상승폭이 확대되며 19주 연속 상승했다.
전세거래량은 이사철을 앞둔 전세계약이 마무리 되면서 지난달과 비교해 줄었지만 작년과 대비해서는 증가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8월 전월세 거래량은 전국 11만2000건으로 전년동월대비 5.4%포인트 늘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지난달과 비교하면 15% 줄어든 수준이다. 수도권 전월세 거래는 7만5188건으로 전년동월대비 3.9% 증가했다. 서울은 3만7301건으로 전년동월대비 5.7% 늘었다.
전세금과 거래가 늘면서 서울지역의 아파트 매매가에 대한 전세가 비율은 13년 만에 최고치에 도달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번달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64.6%로 전달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이는 국민은행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8년 12월 이후 역대 최고치다. 자치구별로 보면 재건축 기대감으로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한 양천구와 강남구를 제외하고 서울시내 모든 구에서 전세가 비율이 지난달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격은 3억1115만 원으로 지난 2월 3억원을 넘어선 뒤 매달 최고가를 갱신하고 있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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