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다저스 서부 우승] 다저스, 이제는 포스트시즌이다
입력 2014-09-25 14:19 
다저스가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브라이언 윌슨을 비롯한 불펜진의 활약이 절실하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1차 목표를 이뤘다. 이제는 포스트시즌이다.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선두를 확정한 다저스는 디비전시리즈 직행권을 확보했다. 이제 남은 것은 ‘자리싸움이다.
작년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지구 우승 팀 중 가장 적은 승수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내내 홈 어드밴티지에서 밀렸지만, 올해는 적어도 디비전시리즈에서는 홈 어드밴티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디비전시리즈 첫 상대는 중부 지구 선두를 다투고 있는 세인트루이스, 혹은 피츠버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는 4승 3패, 피츠버그를 상대로는 2승 5패를 기록했다. 모두 쉽지 않은 상대들이다.
약점에 대한 보완도 필요하다. 다저스는 공수 조화 속에서도 허점을 계속해서 노출했다. 가장 큰 문제는 불펜이다. 다저스 불펜은 25일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3.78, 이닝당 출루 허용률 1.32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마무리 켄리 잰슨까지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문제다. 7~8회를 맡을 투수가 없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 압도적인 구위를 보여준 브라이언 윌슨이 흔들리고 있고, 브랜든 리그, 제이미 라이트, 크리스 페레즈 등 경험 많은 노장들도 불안하다. 좌완 J.P. 하웰이 자기 몫을 해주고 있는게 유일한 위안거리다.
인적 쇄신은 그리 많지 않았다. 페드로 바에즈, 카를로스 프리아스 등 젊은 얼굴들이 등장했고, 부상에서 시달리던 파코 로드리게스, 스캇 엘버트가 시즌 막판 모습을 드러낸 게 전부다. 결국, 있는 자원으로 버텨야 한다. 경험 많은 불펜 자원들의 각성이 중요하다.

이밖에 만루 상황에서 좀처럼 터지지 않고 있는 타선, 중요한 순간 실책을 하고 있는 야수 수비 등도 보다 높은 집중력이 필요하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 우승을 차지했지만, 승수의 대부분을 같은 지구의 애리조나, 샌디에이고, 콜로라도 등 하위권 세 팀에게 거둬왔다. 워싱턴, 피츠버그, 세인트루이스 등 타 지구의 강팀들을 상대로는 인상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 못했다.
포스트시즌이 주목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다저스가 이들을 상대로 하는 진짜 승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지구 우승하자고 2억 달러의 연봉 총액을 쓴 것은 아닐 것이다.
[greatnemo@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