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이 13년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25일 KB국민은행 부동산정보사이트(https://nland.kbstar.com)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이 64.6%로 전달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이는 국민은행이 관련통계를 작성한 1998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구별로는 25개구중 23개구가 전월 대비 상승(18개) 또는 보합(5개)을 기록했다. 반면 강남구(56.4%)와 양천구(61.5%)는 전월 대비각각 0.1%포인트, 0.3%포인트 하락해 눈길을 끈다.
이와 관련 국민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재건축 관련 규제완화 발표와 지역내 재건축 사업진행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돼 이 두지역의아파트 매매가 상승분이 전세가 상승분을 초과해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3억 1115만원으로, 올해 2월 3억원대(3억 25만원) 돌파 이후 3억 1000만원대로 상승해 신고가를 계갱신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31% 올라 전월(0.03%) 대비 상승 폭을 크게 확대했다.
이는 2011년 2월 0.30% 상승 이후 처음으로 0.3%이상 상승한 수치로 정부의 주택시장 활성화 의지가 시장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강남구(0.90%), 양천구(0.55%), 강동구(0.55%), 서초구(0.51%) 순으로 시장 기대감이 반영, 상승세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수도권의 경우도 0.35% 상승해 전월(0.12%)대비 상승 폭이 확대됐다.
현장 전문가인 공인중개사의 목소리를 반영한 'KB주택시장 현장지표'도 지난달에 이어 밝은 전망을 나타내고 있다.
KB부동산 전망지수는 전국이 기준지수(100)를 웃도는 120.6으로 2013년 4월 조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매거래 활발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인 전국의 '매매거래지수'는 41.2를 기록해 2006년 10월(43.0)이후 최고치로 조사됐다.
아울러 매도세와 매수세의 비중을 조사해 작성하는 '매수우위지수'도 72.0을 기록, 2011년 2월(74.2) 이후 최고치를 보이는 등 현장의 분위기도 한층 더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가을 이사철이 도래한 가운데 LTV(담보인정비율)와 DTI(총부채상환비율) 등의 대출규제 완화, 9.1부동산대책의 영향으로 부동산에 대한 심리적이고 실질적인 회복이 이뤄지는 것 같다"며 "특히,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비롯해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늘고 가격도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경닷컴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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