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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GS건설, 스페인 水처리업체`이니마` 매각 시동
입력 2014-09-25 13:55 

[본 기사는 09월 23일(06:0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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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소유 중인 세계 10위 수처리업체 스페인 이니마(Inima) 매각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23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이니마 매각자문사 HSBC증권은 잠재 인수 후보들을 대상으로 매각에 관한 티저레터(투자안내서) 발송에 착수했다.
이미 10여곳 이상이 비밀유지협약(CA)을 맺고 자료를 받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HSBC증권은 이르면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IM(투자설명서)도 배부할 계획이다. GS건설이 이니마 매각 작업을 빠르게 진행하면 연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도 가능하다.
GS건설이 2012년 2억3100만유로(약 3364억원)에 인수한 이니마는 역삼투압방식 담수플랜트 분야에서 세계 10위로 꼽힌다. 이니마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전세계에 걸쳐 200개 이상의 수처리 플랜트를 시공했다. 시공실적과 기술력에 힘입어 이니마는 매력적인 매물로 평가받지만 매각 성사 여부를 장담하긴 어렵다는 관측이다.

우선 GS건설은 통매각을 원하고 있지만 수처리부문만 사길 원하는 후보들이 많다. 또 지난해부터 GS건설이 물밑에서 이니마 매각을 추진해왔으나 원매자와 가격 등에서 괴리를 좁히지 못해 성사로 이어지지 못했다.
상반기말 기준 이니마의 장부가액은 2936억원, 총자산 5200억원이다. 매각가는 장부가격보다는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GS건설은 2012년 이미나를 야심차게 인수했지만 그동안 큰 실익을 거두지 못해 고민해왔다. GS그룹은 지난해 매물로 나왔던 도레이케미칼(옛 웅진케미칼)을 인수해 수처리부문을 키워볼 계획도 있었으나 인수에 실패했다. 이후 GS건설 실적이 악화되면서 이니마 매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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