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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동부특수강, 매각 작업 `잰걸음`
입력 2014-09-25 13:54 

[본 기사는 09월 23일(06:0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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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동부특수강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제철과 세아그룹의 참여가 기정 사실화되는 분위기여서 매각측 의도대로 내년 1월까지 모든 매각 절차가 마무리될 수 있을 전망이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부특수강 매각주간사인 산은과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25일 오후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할 예정이다. 산은은 입찰적격후보들에게 실사 자격을 부여하고 10월부터 실사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산은은 지난 19일 잠재적 인수 후보군을 대상으로 투자설명서를 발송하고 동부특수강 매각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산은은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를 막론하고 15곳 안팎의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투자설명서를 배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후보군에는 중국 업체들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시장의 관심은 일찌감치 직간접적으로 인수 의지를 표명한 현대제철과 세아그룹에 쏠리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동부특수강이 어디로 인수되느냐에 따라 자동차 특수강 시장의 주도권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며 "세아와 현대가 동부특수강 인수에 의지를 불태우는 이유가 여기 있다"고 설명했다.
세아그룹이 동부특수강을 인수하면 업계 1위인 세아특수강과 함께 시장점유율이 60%에 달해 단숨에 독점적 사업자로 뛰어 오르게 된다. 반면 현대제철이 동부특수강을 인수하면 독자적인 생산라인 구축이 가능해진다.
현대제철은 이미 삼일회계법인과 계열 증권사인 HMC투자증권을 자문사로 선정하고 인수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아그룹 역시 내부 검토를 마무리하고 주간사 선정 등 인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준비가 한창인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세아그룹과 현대제철의 2파전으로 흘러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면서도 "두 기업이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제3의 후보가 인수자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매각 대상은 산은PE가 보유하고 있는 동부특수강 보통주 100%다. 앞서 산은 사모펀드부(PE)는 지난 6월 동부특수강 지분 100%를 언아웃(Earn out) 방식으로 11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산은PE는 동부특수강을 재매각한 금액이 인수금액인 1100억원을 넘을 경우 매각차익을 동부제철과 사후 정산하게 된다.
산은PE가 동부특수강을 인수하면서 6개월의 보호예수 기간을 설정했기 때문에 산은PE는 보호예수가 풀리는 내년 1월 지분을 즉시 매각할 수 있도록 모든 작업을 끝낼 예정이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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