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IS 연계조직, 프랑스인 참수…올랑드 대통령 "결심 굳혔다"
입력 2014-09-25 13:07  | 수정 2014-09-25 22:28
'IS 연계조직' 'IS 연계조직' / 사진=MBN
'IS 연계조직' 'IS 연계조직'



IS 연계조직, 프랑스인 참수 '경악'…올랑드 대통령 "결심 굳혔다"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북아프리카 무장단체 '준드 알 킬라파'는 최근 인질로 잡은 프랑스인을 참수한 영상을 24일(현지시각) 공개했습니다.

외신은 이슬람 무장단체 웹사이트 감시기구인 '시테(SITE)' 인텔리전스 그룹 등을 인용해 이 단체가 프랑스인 인질인 에르베 구르델을 참수해 살해하는 영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프랑스 정부에 보내는 피의 메시지'라는 제목이 붙은 이 동영상에서 구르델은 손이 등 뒤로 묶인 채 무릎을 꿇고 있습니다. 구르델 주변엔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무장단체 조직원 4명이 서 있습니다.

이들 조직원 중 1명은 "프랑스 십자군들은 알제리·말리·이라크에 개입하고 있다"면서 프랑스 정부를 비난하는 메시지를 읽었습니다. 동영상에서 구르델이 참수당하는 장면이 나오진 않았으나, 조직원 중 한명이 참수한 구르델의 머리를 든 모습이 찍혀있다고 SITE는 전했습니다.


이번에 참수된 에르베 구르델은 남프랑스 니스 출신으로 22일 등산을 하기 위해 차를 타고 알제리 티지우주 지역을 지나던 중 준드 알 킬라파에 납치됐습니다. 알제리 정부는 구르델이 실종된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에 나섰으나 결국 그를 찾는 데 실패했습니다.

앞서 '준드 알 킬라파'는 지난 22일 인터넷으로 공개한 동영상에서 프랑스인 남성을 납치했으며 프랑스가 IS에 대한 공습을 중단하지 않으면 그를 24시간 이내에 처형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번 납치 사건은 IS가 지난 21일 'IS에 맞서는 국가의 비이슬람교도들을 살해하라'고 촉구한 지 하루 만에 발생했습니다. 프랑스는 지난 19일부터 미국의 이라크 내 IS 본거지 공습에 동참했습니다.

준드 알 킬라파는 알카에다 북아프리카 지부 소속의 무장단체였지만, 최근 IS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유엔총회에 참석차 미국 뉴욕에 머물고 있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자국민 참수 소식을 듣고 "잔인하고 비겁한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슬람 지하디스트들의 위협에 대응해야 한다는 결심을 더욱 굳혔다"면서 "프랑스는 이라크 내 IS 격퇴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안보 비상회의를 소집해 대응방안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IS는 지금까지 미국과 영국인 등 3명을 참수한 바 있으며 IS의 연계된 동맹조직이 인질을 공개 살해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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