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인천AG] ‘축구최고운동원’ 박광룡, 北금메달 위해 온다
입력 2014-09-25 12:19  | 수정 2014-09-25 12:23
2013 조선최고운동원 축구 부분 수상자 박광룡이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한다. 사진=파두츠 공식홈페이지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북한축구대표 공격수 박광룡(22·FC 파두츠)이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한다. 박광룡은 25일 오전 10시 45분 루프트한자 LH712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온다.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상과 비교할 수 있는 ‘조선최고운동원 2013년 축구 부분 수상자다.
북한은 인천아시안게임 F조에서 2전 전승 5득점 무실점으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인도네시아와 26일 저녁 8시 안산와스타디움에서 16강전을 치른다.
박광룡은 188cm의 정통 중앙 공격수다. 2009년부터 A팀과 23세 이하 대표를 겸하고 있다. A매치 12경기 3골과 U-23 15경기 9골을 기록 중이다. A매치 3골은 2010·2012 아시아축구연맹 챌린지컵에서 키르기스스탄(2010년·1골)과 팔레스타인(2012년·2골)을 상대로 넣었다.
U-23 대표로는 한국과의 2013 동아시안게임 2차전(2-2무)에서 선제 2골로 위협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박광룡은 대회 4골로 북한이 3승 1무 무패로 금메달을 획득하는 과정에 큰 힘이 됐다. 한국은 2승 1무 1패로 은메달에 그쳤다. 이러한 공헌을 인정받아 2013년 축구 부분 조선최고운동원에 선정됐다.
인천아시안게임 F조 2경기에서 북한은 중국·파키스탄을 상대로 모두 38번의 슛을 했다. 골문으로 향한 유효슈팅은 16회로 정확도가 42.1%에 달한다. 여기에 박광룡이 가세한다면 북한의 득점력은 토너먼트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
북한 윤정수 감독도 중국과의 1차전에서 3-0으로 완승한 후 박광룡은 좋은 선수다. 합류하면 공격진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어느 경기부터 뛸 수 있는지는 와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이틀 후면 만 22세가 되는 20대 초반임에도 벌써 유럽프로축구 102경기 36골 8도움을 기록 중이다. 경기당 59.6분을 소화했다. 90분당 공격포인트 0.65도 인상적이다. 만 19세 생일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C조 2차전 원정에서 박지성(33·은퇴)과 9분 동안 대결하기도 했다.
유럽 진출 이전에는 기관차체육단과 월미도체육단에서 활약했다. 한국에는 ‘신의주축구단으로도 알려진 기관차체육단은 북한 1부리그에 해당하는 ‘공화국선수권축구대회에서 1996~2000년 다섯 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명문팀이다.
월미도체육단에서 19살이던 2011년 1월 1일 FC 빌로 이적했다가 7월 1일 FC 바젤로 옮긴다. 빌은 2013-14시즌 스위스 2부리그 3위 팀이고 바젤은 스위스 1부리그 17회 우승이자 최근 5연패를 자랑하는 명문이다.
박광룡은 바젤 입단 12일 만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평가전(2-1승)에서 결승골을 넣어 주목받았다. 토트넘 홋스퍼와의 2011-12 ‘넥스트젠 시리즈 4조 1차전(2-2무)에서 경기 시작 8분 만에 선제골을 넣기도 했다. ‘넥스트젠 시리즈는 ‘UEFA 유스리그의 전신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의 19세 이하 대회라고 할 수 있다.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첫 북한 선수이기도 하다. 오첼룰 갈라치와의 2011년 9월 15일 C조 1차전 홈경기(1-1무)에서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투입되어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오첼룰 갈라치는 2013-14 루마니아 1부리그 10위 팀이다.
앞서 언급한 맨유전을 포함, 챔피언스리그 3경기에서 모두 12분을 뛰었다. UEFA 유로파리그 예·본선에도 7경기에 나와 경기당 67.4분을 뛰었으나 역시 득점이나 도움은 없다.
현 소속팀인 파두츠에는 바젤에서 2013년 7월 1일부터 8월 19일까지 1차 임대됐다가 지난 1월 1일부터 2차 임대된 상태다. 37경기 12골 4도움으로 활약하고 있다. 2013-14시즌 스위스 2부리그 11골로 파두츠의 우승과 1부리그 승격에 큰 공을 세웠다.
[dogma01@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