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이 가을, 스타들은 웁니다
입력 2014-09-25 12:01  | 수정 2014-09-25 15:0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청명한 하늘.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만인이 사랑하는 계절 가을이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잔인한 계절. 연예가는 연일 터져 나오는 스타들의 실망스러운 사건사고로 울상이다.

공통적으로 이들이 처한 현재의 위기는 외부적 상황으로 인한 것이라기 보다는, 스스로 자초한 면이 크다. 누구를 탓할 수도 없는, 엄연한 자업자득이다.
50억 원대 협박을 받은 억울한 ‘피해자 이병헌의 경우, 이미 이미지 면에서 만신창이가 됐다. 기혼인 그가 20대 여성 두 명과의 은밀한 술자리에서 음담패설을 했다는 것 자체가 ‘추문인데, 정황이 드러날수록 첩첩산중이다.
특히 그 중 한 여성이 자신이 수개월간 이병헌과 교제해왔다고 주장하면서 수렁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최근 피해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돌아온 소식이 보도되며 또 다시 화제가 됐다.
그로서는 더 이상 관련 보도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겠으나, 사건이 종결되기 전까지는 ‘이산타(해당 여성이 자신의 SNS에서 이병헌을 지칭하던 표현) 꼬리표를 떼기 힘들어 보인다.

이로 인해 그의 아내, 이민정마저 엉뚱하게 구설에 오르고 있다. 결혼 후 ‘이병헌의 아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지만 이민정 또한 잘 나가는 톱스타. 그런데 뜬금없이 불거진 남편의 음담패설, 외도 의혹으로 난감한 상황이 됐다.
인터넷상에는 이민정을 향한 동정 여론이 확산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상처받은 마음을 달래는 게 우선일 터. 대외적으론 어떤 입장도 취할 수 없이 그저 벙어리 냉가슴이다.
이병헌 사건은 급기야 그에 대한 광고 퇴출 청원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이 불똥이 난데없이 같은 소속사 배우인 한효주에게까지 튀었다. 한효주는 최근 온라인상 큰 파장을 일으켰던 가족 관련 루머에 휩싸였던 상황. 여론은 이병헌 광고 퇴출 서명 운동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한효주까지 겨누고 있다.
실제로 네티즌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해당 광고업체 측은 상황을 파악한 뒤 신속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광고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효주의 경우, 자신의 문제가 아닌 일로 광고 퇴출 청원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다소 아쉽다.
간밤 교통사고로 팬들을 놀라게 한 빅뱅 승리의 경우 석연치 않은 후속 조치로 도마 위에 올랐다. 승리는 지난 12일 새벽 운전 중 옆 차선 벤츠 승용차와 충돌,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그런데 사고 직후 구급차량을 타고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돌연 하차, 이후 행적이 모호해지면서 ‘음주운전 의혹을 샀다.
소속사에 따르면 정밀검사 결과, 승리는 골절은 없지만 약간의 간 출혈 증상을 보여 입원 치료 중이다. 초반 중환자실에 있다 일반 병실로 이동한 상태라는 것. 이에 따라 사고가 발생한 지 열흘이 훌쩍 넘었음에도 경찰 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황상 이해가 가는 듯 하지만 일면 과도한 감싸기 모양새의 석연치 않은 대응은 의혹만 키우고 있다.
가수 겸 배우로 왕성하게 활약해 온 김현중은 전 여자친구 폭행 혐의로 물의를 일으켰다. 김현중은 지난달 20일 전 여자친구 A씨로부터 폭행치상 및 상해 혐의로 고소당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초반 양측의 주장이 엇갈렸으나 결국 김현중의 진심을 다한 사과를 받아들인 A씨는 소를 취하했다.
A씨의 소 취하 및 전치6주 폭행 건 관련 무혐의 판정에도 불구, 반의사불벌죄로 처벌 대상이 되는 상해 혐의 관련 기소 여부에 대해서는 검찰의 판단이 남아 있는 상태. 결국 분별 없는 행동으로 A씨에게 준 상처만큼이나 큰 데미지가 김현중 그 자신에게 남겨졌다.
수십억 원대 세금 탈루 사건의 장본인이 된 배우 송혜교는 모처럼의 스크린 컴백작의 흥행 실패까지 겹쳐 울상이다.
송혜교는 지난 2009년부터 3년간 25억 5700만 원의 종합소득세를 내지 않았다가 국세청에 적발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에 실망감을 안겼다. 이에 대해 송혜교는 세무 대리인의 부실 신고 및 업무 태만으로 빚어진 일로, 2년 전 추징세금 및 가산세를 납부했다며 수차례 사과했다.
하지만 네티즌 반응은 싸늘하다. 사과 후 정면돌파를 선언한 그의 행보에 대한 지지도 예전 같지 않다. 최소한의 자숙은 필요하지 않았겠느냐는 여론이 여전히 거세다. 여기에 4년 만의 국내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 역시 간신히 손익분기점을 넘는 데 그쳐 어느 때보다 힘겨운 가을을 보내고 있다.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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