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변하지 않는 승리 공식…뭉치면 산다
입력 2014-09-25 11:59 
【 앵커멘트 】
우생순 신화 기억하십니까. 국제 대회에서 우리 선수들은 유달리 단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왔는데요.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도 유독 한국 대표팀의 단체전 강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불린 한국과 대만의 야구 조별 예선.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은 우리 대표팀이 대만을 10대 0으로 완파합니다.

각 구단에서 경쟁자로 뛰던 선수들이 시너지를 내며 신바람 야구를 선보입니다.

다른 종목들도 단체전 강세현상은 마찬가지.

단식에서 아쉽게 동메달에 머문 남현희가 플뢰레 단체전에선 최고의 공격수로 변신하고,

아시안 게임에서 중국의 벽에 막혀 한 번도 정상에 서지 못했던 이용대도 단체전에서 비로소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 인터뷰 : 이용대 / 배드민턴 국가대표
- "이겼으면 하는 바람이 항상 있었는데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기 때문에 지금은 기분 좋은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

실제로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은 59개 금메달 중 단체전 금메달이 14개, 일본은 전체 20개 가운데 불과 3개에 불과하지만, 우리나라는 모두 26개 금메달 중 절반가까운 12개 금메달이 단체전에서 나왔습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대회전 합숙훈련과 선수들의 고른 기량, 그리고 팀을 중시하는 문화가 위력을 발휘한 결과입니다.

개인전을 이유로 각각 400m와 800m 계영에 불참했던 중국 쑨양과 일본 하기노.

반면 개인성적 부진 속에서도 단체전에 모두 출전하며 최선을 다한 우리 박태환의 모습에서도 우리 대표팀의 멋진 팀 정신이 상징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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