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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헬로 이방인’ ‘띠과외’는 부진의 늪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입력 2014-09-25 09:43  | 수정 2014-09-25 10:41
[MBN스타 금빛나 기자] MBC 추석특집 파일럿프로그램이었던 ‘헬로 이방인과 ‘띠동갑내기 과외하기(이하 ‘띠과외)가 쟁쟁한 파일럿 전쟁 속 정규편성의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들은 추석특집 프로그램 중에서도 가장 높은 시청률과 화제를 낳았던 작품이다.

현재 ‘헬로 이방인과 ‘띠과외에 거는 MBC의 바람은 소박하며 또 간절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들이 편성된 시간대는 그동안 MBC에서 가장 골칫거리이자 부진한 것으로 소문난 목요일 11시와 금요일 10시대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국민MC 강호동 마저 살아남는데 실패한 것으로 악명이 높은 이 시간대들은 자그마치 3년이 넘도록 ‘시청률 부진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

‘헬로 이방인은 게스트하우스 주인 김광규가 글로벌 청춘남녀 11인을 게스트하우스로 초대해 1박2일간 함께 생활하면서 한국에서 해보고 싶었던 버킷리스트를 체험하는 리얼 버라이어티다. 최근 방송가에 불고 있는 홈쉐어와 외국인 예능의 장점을 접목시킨 프로그램으로 파일럿 당시 한국 문화를 경험하는 외국인들의 솔직한 반응과 함께 각양각색의 캐릭터들이 눈길을 끌었었다.

오는 16일 목요일 10시 첫 방송될 예정인 ‘헬로 이방인은 다국적의 개성 넘치는 외국인들이 한국을 바라보는 관점 안에서 한국 생활을 체험하며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와 예상치 못한 해프닝, 한국에서의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줄 계획이다.

‘띠과외는 송재호·진지희, 김성령·성시경, 이재용·손예음, 정준하·김희철 등 띠동갑 스타들이 선생님과 제자, 과외커플로 SNS-영어-기타-중국어에 도전하는 기상천외 역발상 과외 프로젝트다.

‘띠과외가 당시 큰 호평을 받았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유행에 따르기보다 참신한 아이디어로 승부수를 걸었다는 것이었다. 적게는 12살, 많게는 60살 차이가 나는 띠동갑내기 어린 스승과 나이 많은 제자가 팀을 이뤄 수업을 진행하는 ‘띠과외는 나이를 뛰어넘는 세대간 소통과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출연진의 조합으로 의외의 재미와 감동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특히 관심을 모았던 팀은 바로 ‘양띠커플 배우 김성령과 가수 성시경이었다. 공부를 하면서도 몸에 베인 애교를 선보이는 김성령과 어떤 일이 있더라도 준비해간 수업을 진행시킨 엄격한 스승 성시경의 만남은 ‘로맨틱과 ‘진지한 스파르타 교육의 경계를 넘나들며 많은 이들을 웃음을 자극했다.


‘헬로 이방인과 ‘띠과외의 정규편성 확정은 어느 날 갑자기 ‘짠하고 이뤄진 것은 아니다. 두 프로그램이 수많았던 파일럿 프로그램과의 경쟁 속 두각을 드러내면서, 정규편성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게 점쳐져 왔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헬로 이방인과 ‘띠과외 정규편성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인 상황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안심하기는 아직 이르다. 폐지된 ‘별바라기 초기 반응 역시 긍정적이었고, ‘강호동의 MBC 예능 복귀작이라는 타이틀만으로도 높은 화제성을 끌어내는데 성공했지만, 이 것들이 시청률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타방송 경쟁작들의 강세 속 새롭게 선보이는 ‘헬로 이방인과 ‘띠과외는 앞서 스쳐지나간 지난 프로그램들과 달리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할 수 있을까.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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