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한국에 몇 안 되는 좀비 영화 ‘신촌좀비만화와 ‘좀비스쿨이 같은 소재를 다뤘지만 ‘극과 극 표현방식을 보이고 있다.
25일 개봉한 ‘좀비스쿨은 학교를 초토화 시킨 잔혹한 좀비 무리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한 아이들의 목숨을 건 마지막 사투를 담았다. 배우 백서빈, 하은설, 김승환, 김경룡, 박재훈 등이 출연해 호흡을 맞췄다.
특히 ‘좀비스쿨은 지난 5월15일 개봉한 ‘신촌좀비만화-너를 봤어(이하 ‘너를 봤어) 속 인간미 넘치는 좀비들과는 상반된 좀비 이미지로 섬뜩하고 살벌하다. 앞서 남규리, 박기웅, 이현웅 등이 출연한 ‘너를 봤어에는 사랑, 이해, 설렘 등 지극히 인간적인 감성을 지닌 좀비들이 등장한다. 때문에 좀비 분장에 있어도 자극적이기보다는 피부, 눈 색 등에만 차이를 줬다.
걸음걸이는 마치 팝핀을 연상케 하는 절도 있는 동작으로 좀비의 느낌을 살렸고, 말투 역시 인간보다는 엉성했지만 점차 치료를 받아 인간화 되어가는 좀비를 표현하기에는 제격이었다. 남규리와 이현웅의 좀비 분장도 거부감보단 오히려 친근했다.
이와 달리 ‘좀비스쿨은 앞서 언급한대로 섬뜩하고 살벌하다. 다소 과장된 듯한 눈 색, 사나움의 정도, 과장된 걸음걸이, 사방에 가득한 피 등이 그저 서로 물고 먹기 바쁜 좀비들을 대변하고 있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소리 역시 무시할 수 없다. 기막힌 소리 표현으로 어떻게 물고 먹는지를 오직 소리만으로 느낄 수 있다.
물론 ‘너를 봤어보다는 ‘좀비스쿨 속 좀비가 할리우드 좀비물에서 보던 스타일이지만, 섬세한 디테일이 아닌 너무 ‘과장에만 신경 써 조금은 거리감, 거부감을 느끼게끔 한다.
‘좀비스쿨 분장팀은 좀비의 눈빛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고 그 다음이 얼굴 표현이다. 좀비는 살아있는 시체이기에 절대로 인간다워서도 안 되고, 그렇다고 절대로 죽은 사람 같아서도 안 된다. 그래서 어려웠다”며 좀비로 변하는 순간 초점 없는 눈동자와 투명한 피부 표현을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분장팀의 노력대로 현실에 있을 법한 좀비로 분장했지만, 과장의 정도 조절이 조금은 아쉽다.
단순히 사랑, 이해 등의 감정을 좀비라는 껍데기로 더욱 애절하게 담아낸 ‘너를 봤어와 반대로, ‘좀비스쿨은 좀비로 시작해 학교 문제, 폭력, 가정, 구제역 등 여러 가지 사회적인 문제를 한꺼번에 담아 다소 복잡하고 난해하다. 한 이야기에 집중하려하면 돌연 다른 사연이 불쑥 등장해 난감하다. 그러나 시도와 좀비를 향한 메시지의 발상 전환은 독특하며 100%의 신선도를 자랑한다.
극과 극 좀비 표현처럼 관객의 선택에도 심한 차이가 있을지 관심사다. 3D 옴니버스에 좀비로 다양한 시도를 보였던 ‘너를 봤어는 5187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꽤 만족스러운 흥행 성적이 아니고, 과거 ‘B급으로만 평가받던 좀비 영화 부활에 대한 반가움의 표시는 더더욱 아니다. 때문에 자극적인 좀비의 향연 ‘좀비스쿨이 그간 흥행과 관객 선택에 갈증을 느낀 좀비 영화에 활력을 넣을지 주목된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25일 개봉한 ‘좀비스쿨은 학교를 초토화 시킨 잔혹한 좀비 무리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한 아이들의 목숨을 건 마지막 사투를 담았다. 배우 백서빈, 하은설, 김승환, 김경룡, 박재훈 등이 출연해 호흡을 맞췄다.
특히 ‘좀비스쿨은 지난 5월15일 개봉한 ‘신촌좀비만화-너를 봤어(이하 ‘너를 봤어) 속 인간미 넘치는 좀비들과는 상반된 좀비 이미지로 섬뜩하고 살벌하다. 앞서 남규리, 박기웅, 이현웅 등이 출연한 ‘너를 봤어에는 사랑, 이해, 설렘 등 지극히 인간적인 감성을 지닌 좀비들이 등장한다. 때문에 좀비 분장에 있어도 자극적이기보다는 피부, 눈 색 등에만 차이를 줬다.
걸음걸이는 마치 팝핀을 연상케 하는 절도 있는 동작으로 좀비의 느낌을 살렸고, 말투 역시 인간보다는 엉성했지만 점차 치료를 받아 인간화 되어가는 좀비를 표현하기에는 제격이었다. 남규리와 이현웅의 좀비 분장도 거부감보단 오히려 친근했다.
이와 달리 ‘좀비스쿨은 앞서 언급한대로 섬뜩하고 살벌하다. 다소 과장된 듯한 눈 색, 사나움의 정도, 과장된 걸음걸이, 사방에 가득한 피 등이 그저 서로 물고 먹기 바쁜 좀비들을 대변하고 있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소리 역시 무시할 수 없다. 기막힌 소리 표현으로 어떻게 물고 먹는지를 오직 소리만으로 느낄 수 있다.
물론 ‘너를 봤어보다는 ‘좀비스쿨 속 좀비가 할리우드 좀비물에서 보던 스타일이지만, 섬세한 디테일이 아닌 너무 ‘과장에만 신경 써 조금은 거리감, 거부감을 느끼게끔 한다.
‘좀비스쿨 분장팀은 좀비의 눈빛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고 그 다음이 얼굴 표현이다. 좀비는 살아있는 시체이기에 절대로 인간다워서도 안 되고, 그렇다고 절대로 죽은 사람 같아서도 안 된다. 그래서 어려웠다”며 좀비로 변하는 순간 초점 없는 눈동자와 투명한 피부 표현을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분장팀의 노력대로 현실에 있을 법한 좀비로 분장했지만, 과장의 정도 조절이 조금은 아쉽다.
단순히 사랑, 이해 등의 감정을 좀비라는 껍데기로 더욱 애절하게 담아낸 ‘너를 봤어와 반대로, ‘좀비스쿨은 좀비로 시작해 학교 문제, 폭력, 가정, 구제역 등 여러 가지 사회적인 문제를 한꺼번에 담아 다소 복잡하고 난해하다. 한 이야기에 집중하려하면 돌연 다른 사연이 불쑥 등장해 난감하다. 그러나 시도와 좀비를 향한 메시지의 발상 전환은 독특하며 100%의 신선도를 자랑한다.
사진=스틸
연출을 맡은 김석정 감독은 ‘좀비스쿨은 단순한 공포영화가 아니다. 영화 내용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자 한 영화다. 학교라는 배경을 시작으로 선생과 학생의 관계, 사소한 사회문제들 등 하나하나 세심하게 담아내려했다”며 많이 부족하지만 시도 등 너그럽게 봐주길 부탁한다”고 당부의 말도 건넸다.극과 극 좀비 표현처럼 관객의 선택에도 심한 차이가 있을지 관심사다. 3D 옴니버스에 좀비로 다양한 시도를 보였던 ‘너를 봤어는 5187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꽤 만족스러운 흥행 성적이 아니고, 과거 ‘B급으로만 평가받던 좀비 영화 부활에 대한 반가움의 표시는 더더욱 아니다. 때문에 자극적인 좀비의 향연 ‘좀비스쿨이 그간 흥행과 관객 선택에 갈증을 느낀 좀비 영화에 활력을 넣을지 주목된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