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갈망하는 소녀의 모습이 어딘가 모르게 우리와 닮았다. / ‘베리 굿 걸
[MBN스타 손진아 기자] 첫사랑, 첫키스, 첫경험, 단짝 친구와의 삼각관계.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 법한 평범하고 보편적인 이야기다. 스무살 소녀는 처음 겪어보는 여러가지 일을 통해 느낀 다양한 감정을 관객에게 전달하며 공감대를 형성한다.
25일 개봉한 ‘베리 굿 걸은 한 남자에게 동시에 사랑에 빠진 스무살 두 절친 릴리와 제리의 아찔한 삼각관계를 솔직하게 풀어낸 작품으로, ‘성장 영화의 대가로 불리는 나오미 포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야기는 첫 사랑의 설렘과 우정 사이에서 갈망하는 스무살 소녀 릴리를 중심으로 그려진다. 릴리는 낯선 감정을 느끼고 첫사랑을 온 몸으로 경험함과 동시에 절친과의 미묘한 삼각관계로 고민에 빠지는 등 평범한 일상을 보이며 관객에게 우정의 진정한 의미와 사랑의 가치를 동시에 생각하게 만든다.
특히 첫사랑을 경험하고 있는 소녀를 통해 우정보단 사랑이 먼저인 순간을 그리며 인간이 갖고 있는 약간의 어리석음을 표현하거나, 순수하고 때 묻지 않고 계산적이지 않은 참된 사랑을 하는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첫사랑의 추억과 잊고 있었던 풋풋한 설렘을 모락모락 피어오르게 한다.
또 극 중 릴리가 행복, 아픔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천천히 성장해 나가는 모습은 깊은 여운을 선사하며, 직접적으로 ‘미안해라는 말이 아니더라도 단짝 친구와 서로 이해하고, 화해하고 마음을 나누는 장면은 인상 깊게 다가온다.
릴리 역을 맡은 다코타 패닝은 ‘베리 굿 걸로 한층 성숙된 연기를 선보였다. 영화 속에서 그는 키스신과 러브신 등 멜로 연기뿐만 아니라 노출연기까지 소화한 것은 물론, 한층 더 깊어진 눈빛과 완연한 여인의 분위기에 탁월한 내면 연기까지 더하며 스무살 소녀를 완벽히 표현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