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기] 장애 딛고 바리스타로…"커피는 나의 희망입니다"
입력 2014-09-25 07:00  | 수정 2014-09-25 08:36
【 앵커멘트 】
최근 커피 소비가 늘면서 바리스타라는 직업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발달장애가 있는 청년들에게 바리스타의 꿈을 이뤄주는 사업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올해 초 경기도 수원의 한 병원 1층에 문을 연 작은 카페입니다.

이곳에서 구수한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는 발달장애가 있는 최현정 양.

성실하고 친절한 최 양 덕분에 단골이 많아졌습니다.

▶ 인터뷰 : 최현정 / 바리스타
- "언제나 즐겁게 일하는데 긴장이 조금 돼요. 뿌듯한 거 같아요. 대화 같은 것도 잘하고."

성남의 이 카페는 이미 지역에서 맛과 정이 넘치는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 인터뷰 : 임현정 / 카페 매니저
- "(바리스타가) 휴가 갔다 오면 어디로 놀러 갔다 왔느냐고 물어보시고. 고객하고 종업원의 그런 관계가 아니고, 이웃사촌 그런 느낌이 강해요."

2012년 안산에 '나는 카페'라는 이름으로 처음 문을 열었는데, 최근 9호점까지 매장 수가 늘었습니다.


모두 취업이 어려운 발달장애 청년이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습니다.

좋은 취지의 사업이 소문을 타자 한국장애인개발원도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학진 / 경기도 장애인복지팀장
- "9호점은 장애인 바리스타의 인건비를 한국장애인개발원에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경기도에서 바리스타의 꿈을 이룬 발달장애 청년은 모두 23명.

많은 사람에게 달콤함을 전해주는 커피가 이들에게는 희망이자 전부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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