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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AG 야구대표팀 ‘장타력’ 진짜였다
입력 2014-09-25 06:01 
강정호와 박병호가 기대했던 한 방을 쳐주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의 장점이 가장 강한 상대로 꼽혔던 대만을 상대로 살아났다. 한국의 장타력은 진짜였다.
한국은 2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B조 예선 2차전 대만과의 경기서 14안타 7볼넷을 집중시키며 8회 10-0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이로써 태국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린 한국은 25일 홍콩전 결과와 관계없이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만약 한국이 홍콩에 패하더라도 대만에 승자승원칙에서 앞서기 때문에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10-0의 점수가 말해주듯이 한국의 완승이었다. 특히나 한국팀의 배트는 매서웠다. 중심 타선이 한 방을 때려냈다.
단기전에서 장타는 중요하다. 점수를 뽑아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국제 대회에서는 생소한 상대 투수에게 고전하며 끌려가는 경우가 많다. 장타력은 국가 대항전에서 중요한 무기가 될 수 있다.
2014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은 장타를 갖고 있다. 강정호는 5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1회 무사 2,3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왕야오린의 5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아치를 그려냈다.
한국이 5-0으로 달아나는 호쾌한 선제 3점포였다. 일격을 허용한 대만은 선발 투수를 급히 왕야오린에서 쩡카이원으로 교체했다. 이
오재원은 1회 2점 홈런을 보태며 한국이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는 다는 것을 입증했다. 마침표는 4번 타자 박병호가 찍었다. 그는 2회 쩡카이원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한국은 2회까지 9-0으로 앞서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번 대표팀의 가장 큰 강점은 장타력을 보유한 중심타선이다. 3번 김현수 4번 박병호 5번 강정호 6번 나성범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은 상대 투수에게 큰 부담감을 준다.
외국인 타자가 각 팀당 한 명씩 뛰고 있는 가운데 2014 한국 프로야구 장타율 1위와 2위의 자리는 강정호와 박병호가 지키고 있다. 강정호는 장타율 7할5푼6리, 박병호는 6할9푼7리를 마크 중이다.
좌타자 나성범은 장타율 5할9푼6리로 전체 6위를 기록 중이다. 3번 타자 김현수도 장타율 5할2리를 마크하고 있다. 네 명의 선수는 언제든지 2루타 이상의 장타를 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동점이나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한국 대표팀이다. 장타력이 있기에 가능한 생각이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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