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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결승전 대기’ 양현종 “김광현으로 충분해”
입력 2014-09-24 22:52  | 수정 2014-09-24 22:59
한국 야구대표팀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결승전 선발로 나서는 김광현에게 든든한 신뢰의 목소리를 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서민교 기자] 김광현의 볼이면 충분히 제압한다.”
한국 야구대표팀의 좌완 원투펀치가 든든하다. 대만전 선발투수로 나선 양현종이 자신의 역할을 깔끔하게 처리한 뒤 결승전 선발투수로 예정된 김광현에게 강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양현종은 2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B조 예선 2차전 대만과의 경기서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2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팀의 10-0 8회 콜드게임 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5~6회까지 등판을 할 것으로 내다봤던 양현종은 이날 4이닝 60개의 공밖에 던지지 않았다. 한국이 9-0으로 크게 앞섰기 때문.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양현종을 빨리 내린 것은 결승전에 대기시키기 위해서였다”라고 밝혔다. 양현종도 같은 생각. 양현종은 결승전 준비를 위해 점수가 많이 나서 일찍 내려간 것 같다”고 했다.
양현종은 이날 경기 초반 안타를 맞은 뒤 집중했다. 최고구속은 151㎞까지 찍혔다. 압도적인 직구로 대만 타자들을 제압했다. 양현종은 1회 긴장도 했고, 새 공인구가 미끄러운 것도 있어서 승부구를 던질 때 좀 힘들었다”며 2회 이후부터는 국제 경험이 많은 (강)민호 형을 믿고 의지했다.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내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더 집중해서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양현종은 대만 타자들이 2010년보다는 확실히 좀 떨어지는 것 같다. 하지만 대만은 항상 긴장을 해야 하는 타자들”이라며 오늘은 직구 타이밍이 좀 늦은 것을 느꼈고, 점수차도 많이 벌어져 공격적인 직구로 승부를 보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양현종은 류 감독의 예고대로 결승전에 선발 김광현에 이어 불펜 대기한다. 양현종은 국가대표이기 때문에 언제 나가든 최선을 다해 던져야 한다”며 김광현의 볼로는 대만을 다시 만나도 충분히 제압할 수 있을 것이다. 광현이를 믿는다”고 든든한 신뢰를 보냈다.
잠시 뒤 믹스트존을 지나던 김광현도 양현종이 믿는다”는 말을 전해들은 뒤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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