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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박병호 “강정호와 홈런 경쟁? 에이 상도 안 주는데…”
입력 2014-09-24 22:36 
24일 한국 야구대표팀 4번타자 박병호가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B조 예선 2차전 대만과의 경기서 2회말 1사 후 중월 솔로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서민교 기자] 아시안게임에서 홈런왕 경쟁이라고요?”
야구대표팀 4번타자 박병호가 태극마크를 달고 첫 홈런을 장식했다. 강정호가 먼저 한국의 대회 첫 홈런을 터뜨린 직후였다. 리그 홈런왕 경쟁을 벌였던 한 집안 선의의 라이벌이기 때문에 관심도 집중. 그러나 박병호는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웃어 넘겼다.
박병호는 2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B조 예선 2차전 대만과의 경기서 4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2회말 쐐기 솔로포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한국의 10-0 8회 콜드게임 승을 이끌었다.
박병호는 이날 7-0으로 크게 앞선 2회말 1사 후 주자가 없는 상황서 대만 두 번째 투수 쩡카이원을 상대로 비거리 130m짜리 중월 홈런을 폭발시켰다.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으로 담장을 넘긴 아치였기 때문에 의미가 깊었다. 리그 홈런왕의 자존심을 살린 한 방이었다.
박병호는 경기를 마친 뒤 홈런에 큰 의미는 두지 않았다. 박병호는 1회 점수를 많이 벌려줘서 내 홈런은 별로 영향이 없었다”며 그래도 태극마크를 달고 첫 홈런이기 때문에 더 자신감이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사실 이날 영양가가 높은 홈런은 2-0인 1회말 무사 1, 2루 찬스서 터진 강정호의 스리런. 한국의 대회 첫 아치였고 가장 중요한 대만전 쐐기포였다. 박병호는 1회말 상대 수비의 어이없는 실책으로 출루해 민망해 했던 순간에 나온 강정호의 홈런이었다. 충분히 자극이 될 수 있던 상황.
그러나 박병호는 강정호와의 홈런 경쟁 질문을 듣고 크게 웃었다. 박병호는 아시안게임에서 홈런왕 경쟁이라고요? 에이, 상을 주는 것도 아닌데…”라면서도 홈런왕 경쟁은 절대 아니지만, 분명히 팀에서와 같이 시너지 효과는 있는 것 같다. 대표팀에서 팀에 도움이 되는 홈런이 나온다면 그게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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